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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이란 장르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읽었을 때 그 장르에서 기대 할 수 있는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죠.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은 불후의 명작입니다. 아마 몇백년이 지나도 퍼즐이 착착 맞춰질 때의 쾌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모든 미친 상황엔 실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죠. 레인이 추리를 통해 혼돈에 질서를 부여 할 때 그 짜릿한 지적 쾌감이란. 너무 좋습니다. 수천년 뒤 추리 소설이란 개념이 희박해진다면, 이 책을 보여주면서 이게 바로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실 이 작품은 해답이 줄곧 코앞에 있습니다. 샘 경감은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하기도 전에 거의 결정적인 착안점을 떠올립니다. 그정도로 핵심은 코앞에 있었어요. 단지 그것이 핵심이란걸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예요. 영악한 퀸은 온갖 방법으로 독자와 등장인물들을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 책 쓰면서 독자들이 헛다리 짚는걸 상상하곤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저는 이 소설을 추천 합니다. 좀 과장해서 청소년 필수 문학 같은 걸로 선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명작을 써줘서 고마워요, 엘러리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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