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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은이), 김지연 (옮긴이) 지음
모모 펴냄

한 기차역 사고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사라진 목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소중한 추억과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사고로 사망한 것이 대한 아쉬움도 많이 느꼈지만 그것보단 한 사람의 죽음에 누군가는 슬퍼하고 분노하며 울부짖는다는게 죽은 그 사람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보였다는 점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대한 존경심도 들었어요. 언젠가 내가 죽었을때 단 한 명이라도 날 위해 울어준다면 내 인생이 의미없진 않았다는 걸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외로울 때 추천!
202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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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chulri

기숙사에서 함께 방을 쓰는 친구가 준 책이다.
이게 생일선물로 준 책인것도 보름이 지나서야 알았다. 내 생일을 챙겨줄거라 생각지도 못한 친구였고, 이 책을 학교에서 줄 때에도 그냥 주는거라기에 진짜 그냥 주는건가보다했다.
폭풍같던 중간고사를 끝내고 교보문고에 가서 책 몇권을 샀다. 가능하면 자극적인 책을 원했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고싶었기 때문이다. 새로 산 책을 두어권 읽고나서 이제 뭘 읽을까 하다보니 이 책이 눈에 보였다. 그 친구가 사준 책이니 빨리 읽어보고 싶단 생각에 무작정 기숙사 자습시간에 읽었는데, 읽다보며 한번씩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내 마음에 콕콕 박혔다. 자극적인 책에서 느낄 수 없던 가슴이 찡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책 뒷부분에 그 친구가 작은 포스트잇에 편지를 써준것을 발견했다. 시험기간을 보내며 고생했던 내 일화들을 꺼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물론 선택한 단어들을 따로 떼어보면 그리 감동적이지도 않은 단어들만 골라 사용하긴했지만 그렇기에 더 가슴이 찡했다. 이 친구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또 책을읽고 소감문을 쓸때 이 글을 읽고 오늘을 추억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친구와의 추억이 이렇게 하나 더 쌓였음을, 나의 고등학교 생활이 마냥 힘들고 지치는 일만 일어난것이 아님을 미래의 내가, 그리고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당신이 알아주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책 내용도 너무 따스했다. 초반부분에 답답하고 아빠라는 아저씨가 너무 미웠다. 그리고 힘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두 아이가 불쌍했다. 그러나 그런 내 마음이 무색하게도 이들은 강한 사람들이었다. 숨겨져있던 강한 마음을 서로가 들춰주었고 이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들을 시원한 여름으로 바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달달한 둘의 사이가 마치 내가 연애하는 기분을 들게하면서 마음을 간지럽혔다.
이 책을 읽으며 설레이고 화가났고 또 슬펐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선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에 가만히 멍때렸다. 이 책을 세상밖으로 끄집어내어준 작가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은 나에게 햇살만큼 반짝이는 이야기였다고. 나에게 혼자였던 적은 없고 앞으로도 내 주변엔 따뜻한 사람들이 날 뜨겁게 하지도 얼어붙게 만들지도 않을 거라고, 이런 따스한 책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전하고싶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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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chulri

나쓰키가 결국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의 시발점은 가정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은 사랑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고 이 세상을 굳건하게 살아가게 하는 힘을 가진다. 그러나 나쓰키의 부모님은 언니인 기세에게만 온갖 관심과 사랑을 퍼붓는다. 이 가정환경 때문에 나쓰키가 사회 속에 섞어 살아갈 수 없게 된 것과 더불어 기세또한 평범하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300페이지 가량 되는 분량의 이 채을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쓰키에게 몰입하며 읽어서 그런지 평범한 사라들이 평범해보이지 않았다. 나도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인가…
정말 이 사회는 인간을 아이를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취급하고있지 않은가?
자유와 평등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 속에서도 우리는 보이지않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 상황에 의문을 품고 문제라 말하는 나쓰키의 모습을 우리는 어느정도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별 인간

무라타 사야카 지음
비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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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

@chulri

비교적 짧은 분량의 책인데 깊은 여운을 남긴 책입니다.
주인공들의 나이를 들었을때 내 또래의 아이들이 가족들의 곁을 떠나 이 세상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사실 그렇게 외모를 바꾸지 않아도, 몸에 용과 기린을 새기지 않아도 이미 지구상에 하나뿐인 존재임에도 그런 것들도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는 아마와 루이의 모습이 한없이 어린 청소년 그 자체로 보였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자극적인 묘사들을 포함해서 주인공의 감정선과 책 속 인물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읽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책이었네요
일상이 무료하거나 삶이 보잘것 없다 느끼시는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그래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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