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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미디어창비 펴냄
여행책인가 싶었는데 여행책만은 아니다.
편지 형식으로 된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떠난 여행을 어깨너머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다.
모든 여행의 순간이 그냥 가볍게만 지나가지 않고 작가의 여행스타일에 맞춘 한 편의 추억이 된것 같아 너무 부러웠다. 나의 여행스타일은 과연 어땠는지 떠올려보려 했는데 해외여행을 떠나본지 너무 오래라 기억도 잘 안나네 ㅜㅠ.
코로나가 어느새 일상이 된 지금, 사람들도 천천히 자기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지금, 작가에게는 다시 여행이 찾아왔을까 궁금하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여행'. 작가의 말이 아닌 작가 지인의 댓글을 인용한 것이었지만 이 말은 나에게도 가슴속에 확 와닿는 말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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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8
네가 어떤 인종이든, 종교이든, 출신이든, 성 정체성이든, 성별이든, 능력이든 우리는 환영해. 우리는 네 편이야. 너는 이곳에서 안전해.
p295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그걸 줄이면 '여행'.
p321
편하게 플라스틱을 쓴 것이, 쉽게 전기를 쓴 것이, 시원하게 에어컨을 켠 것이, 자유롭게 비행기를 탄 것이, 맛있게 고기를 먹은 것이 이만큼의 재앙으로 돌아올 가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우리의 일상이 지구를 이만큼이나 병들게 할거라고, 지구가 다시 우리의 일상을 이만큼이나 병들게 할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잖아요.
p334
이 시간을 건너면 다시 여행이 찾아올 거야. 봄꽃처럼 돌연 피어날거야. 마치 계절의 흐름을 믿듯이 여행의 생명력을 믿자. 다시 여행가방을 싸는 그날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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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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