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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을 ‘잘’ 불편하게 만드는 이미상. 불편할 때 우리는 세 가지 정도의 선택을 한다. 하나,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제거한다. 둘, 그냥 가만히 있는다. 셋, 그것과 맞선다. 당신은 불편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가. 이미상은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 공존하며, 맞설 수 있는 장을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 그의 단편들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내가 생각보다 불편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곱게 커서 불편을 모른다, 이런 말은 당연히 아니고. 작금의 시대에는 불편이 비가시화되어 있으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불편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 더 이상 무엇을 언급할 수 없다.
그러니 불편을 가시화하는 일은 위험하다. 그럼에도 “열린 세상에서 닫혀 살“지 ”닫힌 세상에서 열려 살”지 “둘 중 하날 고르라며 종주먹을 들이“댈 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열린 세상에서 열려 살자”고. “아무리 무서워도, 용감하게“! (「여자가 지하철 할 때」, 145쪽) 싸우듯이 쓰는 사람도 있다. “그녀는 자신의 소설을 종이 뭉치라 불렀고, 예술을 일상으로 끌어내리려 했고, 종국에는 ‘내리다'라는 표현도 지우려 했지만, 그 안에 어떤 자격지심 같은 게 있다는 걸 모르지 못했고 그럼에도 그것이 자신의 투쟁임을, 비밀스러운 투쟁임을 알았다.” (「티나지 않는 밤」, 169-170쪽)
이미상의 화자들은 말하기를, 쓰기를, 나타내기를, 드러내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용감한 투쟁(들)을 응원하고 싶다. 이 여덟 편의 소설을 가지고 앞으로 우리가 나눠야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정말이지 이미상은 한국문학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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