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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3g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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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영어 필사 : 빨간 머리 앤의 표지 이미지

나의 첫 영어 필사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다락원 펴냄

난이도가 전혀 어려운 편이 아니며, 필사하기에 알맞게 줄여지고 다시 쓰여지면서 본문 옆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이나 간단한 문법을 짚어주는 곳이 있어요(각 챕터 앞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본문을 읽어주는 것도 들을 수 있어요)

그 다음 장에 필사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고 마지막엔 응용 라이팅 3문항을 풀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법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제대로 마무리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라서요. 간만에 시제공부도 다시 했네요ㅠㅠ 다 까먹은.. 영어필사는 처음이었는데 재미를 붙이게 될 것 같아요.

빨간 머리 앤은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으로만 보고 사실 책은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텍스트로 이루어진 빨간 머리 앤을 읽고 또 필사도 해보았네요.
어제 우연히 간 헌책방에서 빨간머리 앤을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넘겨보았는데 조금 더 난이도가 있어보여 냉큼 집어왔습니다. 좋은 공부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지금 챕터 텐까지 썼는데 마저 다 쓰고 원서로 다시 복습 할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헙니다요ㅋㅋ

첫 필사 시리즈에 셜록 홈즈랑 작은 아씨들도 있던데 그것도 사 봐야겠습니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필사 책이 나오면 정말 좋겠어요. 기다려 봅니다!
2022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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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3goa

읽는 내내 아니?! 뭐라고? 대체 이게 무슨?!?! …을 연발하는 책이었습니다.
뒷장을 서둘러 넘겨보고싶은 충동을 누르느라 힘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접한 건 북클럽에서 주는 티저북(샘플북)이었는데 거기서는 1장인 ‘월간 엔터테인먼트 붐’만 실려있었어요. 뭐 이런 막장 미스터리 소설이 다 있지;; 싶어 벼르고 있다가 여름이 끝나기 전에 후다닥 읽어봤네요. 사실 미스터리나 스릴러,추리물은 제 책 취향이랑 거리가 멀었는데 이건 재미있었습니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막장 대잔치가 매 챕터마다 이루어져 지루할 새가 없었어요. 너무 막장이라 웃음이 터진 적도 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담식으로 이루어지는 독특한 구성에 등장인물의 속마음 독백으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식입니다만 끝에서 약간 힘이 빠졌습니다ㅠㅠ 읽어보시면 알 것... 읽는 사이 나도 모르게 살인자들에게 몰입했는지 시시하게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고 있었다 생각하니 좀 무서워지네요..ㅠㅠ
하지만 가끔 이런 책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당.
감상 글쓰기를 적는 곳이니만큼 내용에 대한 감상을 좀 더 적으면 좋을텐데 책 전체가 모조리 스포일러라..

그러므로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사귄지 육 년이 되던 해 의 가을. 다카시가 나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정말 놀랐다. “미안해, 미안해” 다카시는 맛없는 과자를 먹였을 때와 같은 말투로 사과했다. “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평생 곁에서 떠받쳐주고 싶어 진심이야” - p.19

살의의 대담

후지사키 쇼 지음
엘릭시르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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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3goa

너는 삶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지금 도망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아무도
너의 발자국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취향문장

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

홍환 지음
김영사 펴냄

2022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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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3goa

글쓴이의 책에 대한 사랑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차 있습니다.

책을 마음 놓고 읽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헤맬 때의 부분은 너무 공감이 되어서 읽으며 자주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단지 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책을 읽는 환경, 책을 읽는 사람에 대한 애정,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어 직접 차리게 된 가게의 방침, 직원, 안내문을 확정짓기까지의 시행착오를 이야기하는 모든 글에 글쓴이의 사랑이 묻어있습니다. 일본이라 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책을 읽다 보면 한국에도 이런 사업가가 있었으면,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간절하게 바라게 됩니다.

누구든 막연하게 은퇴 후에 카페를 차려 아침마다 커피 내리는 향기 속에서 나이 들어가는 삶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거기다 책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그 두 개를 연결 지어서 어떻게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본 적이 많습니다. 책 읽거나 그림 그리는 카페라든가..) 그래서 더더욱 후즈쿠에의 방침이나 주인의 생각, 손님들을 생각하고 가게를 열 때 임하는 마음, 사랑하는 것과 초심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자신과 고객도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실은 글을 한 문장도 놓치지 않으려 자세를 고쳐 앉으며 집중했습니다.
(수증자적 인격과 소비자적 인격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선 너무나 동의하는 바가 커서 가게를 여는 이윤적 목적과 진심으로 임하고 싶은 마음의 갭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도 일본의 문화적 배경 안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최근의 우리나라 역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해 좋아하고 지속되었으면 하는 캠페인이나 운동엔(덕질포함) 비용을 기꺼이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은 틀림없이 반가운 일입니다)

흔한 말이지만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지요. 책 문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무한히 솟아나는 글쓴이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로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

아쿠쓰 다카시 (지은이), 김단비 (옮긴이) 지음
앨리스 펴냄

2022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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