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섞인 소설,
그리고 미스터리와 로맨스, 약간의 호러가 서로
뒤엉켜있음에도 정갈하게 잘 정리된 소설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인간과 악마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긴 하지만, 인간과 악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로맨스였다.
그다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적지근한 그들만의 온도가 나를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고,
책 안에서 직접적으로 사랑을 언급하진 않지만
그 애매모호함과 모순적임이 좋았다.
집과 지옥, 인간과 악마, 삶과 죽음. 모순으로 도배된 이 책에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랄까..
작가님의 상상력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팩토리나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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