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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수전 J. 누난 지음
아날로그(글담) 펴냄
판형이 무척 컸다. 부담스럽다가도, 독서대에 놓으니 읽기 좋았다. 생각하보면 지지자 입장에서 환자를 대하는 지침을 안내해주는 책은 처음 본 듯하다. 낯선데, 그래서 관점을 바꿀 수 있게 도와줬다. 이 책을 집어들 누군가는 환자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지지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우울증을 대할 땐 이 두 입장 모두 상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대 사회엔 누구도 우울증에서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 말이다.
문장은 부드러웠고, 설명은 간결했으며, 예시는 상세했다. 특히 목차 제목이 설득력 있었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마음을 다 이해하기는 어렵다' 등 목차만 보더라도 방향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지침서 같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실용적이지만 않았다. 우리가 어떤 말과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 서술해놓은 이론서이기도 했다. 마치 잘 버무려진 샐러드를 먹는 상쾌함이랄까.
이 책이 우울증을 미리 연습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 든든하다. 내 마음을 점검할 때마다 꺼내봐야겠다.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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