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가 재미있는 건
절정을 향해 하나씩 하나씩 빌드업 되는 과정이다.
근데 그게 자꾸만 절정을 미루는 느낌이 들면 그닥
만족하지 못하는 작품이 된다.
그다지 복잡한 설정이 아닌데 이것저것 갖다 붙이다 보니
질질 끄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스릴러에 주인공이든 범죄자이든
정신 착란을 일으키는 인물은 약간 반감이 든다.
작가가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가리기 위한 여지로 느껴지고..
아마도 같은 이유로 <우먼 인 윈도>가 크게 흥미롭지 않았던 것일 듯..
다시 한번 제프리 디버가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젠 스티븐 킹의 추천, 이라는 말에 혹하지 않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