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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매력 있다

송인옥 지음
사이다(씽크스마트) 펴냄

매력이란?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는 주관적이고, 저마다 가진 취향이나 경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받아들인다. 매력은 그 사람 자체가 뿜어내는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지, 계산된 규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고 여겨왔다. 그래서 ‘품격을 높이는 관계의 연습 - 당신 참 매력 있다’라는 책을 봤을 때, 저자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20년 넘게 비즈니스 매너, 취업 코칭, 이미지메이킹 등을 강의하며,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대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해왔다.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쌓은 노하우와 통찰을 이 책에 집필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당신 참 매력 있다’를 통해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매력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외모, 능력, 태도를 잘 관리하고 펼친다. 설령 이러한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지 못했더라도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화법과 이미지메이킹에 능하다.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품격을 높여주는 각종 에티켓과 매너를 숙지하고 있으면 매력이 올라간다. 때로는 외모를 훌륭하게 가꾸더라도 인위적으로 비춰진다면 매력을 발산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니 경청하는 태도와 진심이 전해지는 소통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저자는 취준생부터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매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니, 매력을 높이는 이런저런 요소들을 다루면서 일반적인 비즈니스 에티켓 등에 대해 관심을 조금 가지면 알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악수 예절이나 면접 복장 등이 있다.

하지만 매력이라는 강력한 키워드가 파편적으로 소개되어 내용을 탄탄하게 묶어주는 느낌은 좀 약하다.‘맞아 이런 건 중요하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기본적으로 챙겨야하는 에티켓이나 매너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무릎을 탁!치게 만들 정도의 영감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정리하자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한 번씩 되새기게 해주는 입문서와 같다. 취준생부터 재직 중인 직장인, 한 기업의 리더, 예비강사 등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노하우를 포괄적으로 소개한다. 책에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가는 개념들을 따로 검색해 보면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각양각색의 매력도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저자도 이 부분을 강조하기 원했을 것 같다. 기억하자. 외적인 부분(외모, 복장, 태도), 내적인 부분(인성, 공감능력, 마음가짐), 커뮤니케이션 능력(화법, 발표, 경청) 이 삼박자를 고루고루 갖춰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만들어내는 토대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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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느끼기 쉬운 때다.
인터넷에 연결해 클릭 한 번, 터치 한 번으로 많은 것을 보고, 읽고, 배우고, 사고팔 수 있다.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걸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거르지 않으면 충동적인 소비로 인해 24시간이 모자를 때도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선택지를 내 가치관에 맞게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하고,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알려준다. 수단을 탓하고 결과에 흔들리지 말고 “strive”하라고 한다. 다시말해,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하라는 것이다.

계획부터 수행과정 속에서 수시로 내 우선순위와 가치관에 맞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볼 것을 제시한다. 내가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지, 충동에 의한 일상을 살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Indistractable

Nir Eyal (지은이) 지음
Bloomsbury Publishing PLC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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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nae님의 인간 욕망의 비밀 게시물 이미지
드디어 완독했다.
처음에는 내용이 어려워서 진도가 안 나갔는데, 나중에는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아껴가면서 읽게 되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와 욕망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눈 기분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는 데 유익한 새로운 도구를 장착하게 된 것만 같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하나의 인생책을 만났다.

저자는 철학, 인문학과 임상사례를 통해 욕망의 정의와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내면의 욕망에 완벽하게 접근할 수 없는 우리의 한계이자 운명을 수긍하되 사유를 통해 좋은 관계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욕망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의식을 성장시키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격려로 맺는다. 여기서 나는 욕망으로 인해 수많은 갈등을 겪는 사람들을 30년이 넘도록 진료한 전문의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읽었다.

치료자로서의 경험과 통찰로 인상 깊은 표현들이 탄생했다. 내담자를 넘어 인간에 대한 포용과 진정성이 문장에 깃들려 있는 듯했다. 예를 들어..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무언가를 느끼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의 혼란을 잠재우고 싶은 M의 무의식이 너바나에게 끌렸을 것이고, 면담 상황에서 동시성적으로 표출되면서 무의식을 볼 수 있는 맑은 창을 열어주었지요.”
인간 욕망의 비밀, p.178

“인간은 그런 존재이지요. 어이없는 모순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려는 마음이겠지요.”
인간 욕망의 비밀, p.180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문 내용을 내 삶과 경험에 빗대어 분석해 보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건설적인 욕망은 무엇이 있었을까?
일그러진 욕망의 표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좀 더 이상적인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다.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정답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의식의 진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것 같다.



인간이라면 저마다 고유한 형태의 공백과 결여를 지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공백과 결여를 채우기 위해 욕망에 따라 파괴적 혹은 건설적인 선택을 한다.

현실과 욕망 사이의 간극, 여러 욕망 간 대립, 욕망 성취를 향한 노력의 좌절. 이로 인해 불편한 감정들이 발생한다.
이런 감정들은 회피하고 방치할 게 아니라 똑바로 직시해야 하는,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욕망은 방치하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지만, 하나의 강력한 에너지로써 사용한다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욕망의 정체된 상태는 죽음과 비슷하다고 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지인들 중에 욕심도 많고 야망이 큰 친구들은 ‘너무 편안해지는 것을 지양한다’는 말을 종종 꺼내곤 했다. 욕망은 본래 대극적이고 모순적이지만, 우리는 그 단층 사이에서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연속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친구들은 마치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듯이, 정적인 상태로 고착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나도 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전과 새로움을 즐기던 내가 어느 순간부턴가 안정감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정감에 익숙해지는 순간, 곧 나태함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불안한 상태는 회피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욕망에 대한 태도에 따라 욕망은 족쇄 또는 해방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모순적인 존재다.
저자는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완벽함을 추구하지 말자. 정체된 상태에서만 머물지 말자. 모든 사람에 내재되어 있는 공백과 결여를 받아들여라. 그것들은 완전히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삶을 영위해 나갈 때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원동력과 수단이다.

여기서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슈룹’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가 떠오른다. “파도에 맞설 게 아니라면 올라타야지.”

공백과 결여, 욕망은 운명처럼 우리 내면에서 끊임없이 형태를 바꿔가며 일렁인다.

완전히 충족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사유와 탐색을 하며 ‘올라탈’ 힘이 있다는 데에서 많은 도전과 용기를 얻어 간다.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동기가 필요하거나, 하나의 막을 내리거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인간 욕망의 비밀

김정수 지음
한언출판사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2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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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다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홀린 듯이 집어 들었다. 자기 계발서나 실용적인 주제의 책을 선호하는 편이라, 아무런 기대감 없이 몇 장을 읽어보았다.

운명 같았던 첫 만남부터, 남녀관계에서 복잡 미묘하게 변화하는 감정을 비롯해 상대방의 외모와 행동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묘사한다. 뻔한 사랑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던 터라, 알랭 드 보통의 색다른 관점을 접하고 책을 쉽사리 내려놓을 수 없었다.

가볍게 들춰보았다가, 위트 있는 표현들이나 철학자들을 인용해가며 자신의 사랑을 분석하는 내용이 흥미로워 깊게 파고들게 되었다. 심지어 영어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해져 원서를 찾아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알랭 드 보통은 ‘콩깍지가 씌인’ 사람의 심리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나는 그 표현력에 매료되고 말았다. 화자가 본 클로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빨 사이에 틈이 있고, 각도에 따라 평범해지는 그녀의 외모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화자는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오직 자신의 여자친구만 가진 개성이자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I had animated her face with her soul”처럼 감탄을 자아내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처럼 감동을 준 구절들은 읽고 또 읽으며 곱씹어 보았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되는 과정부터 화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해프닝까지, 운명 같았던 사랑에도 끝이 찾아온다. 하지만 역시, 사랑에 대한 철학적 고찰에 가까운 이 책은 회의감과 씁쓸함보다는 교훈을 남겨준다.

이 책에서 사랑을 온 인류가 공유하는 원형이라 표현하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사랑에 빠지면 그 관계에 신화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운명이라 여기며 이상화하지만, 사랑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기도. 싹트기도 하고 시들기도 한다. 탄생과 죽음만큼 삶의 당연한 일부. 그래서인지 이별 후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화자가 실연의 아픔을 견뎌낸 뒤 결국 또 다른 사랑을 만나게 될 때 하나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 제목처럼 ‘왜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한다면?
우린 그렇게 태어난 존재이니까,라고 대답할 수 있겠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지음
청미래 펴냄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2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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