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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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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잘 모르겠을 때는 우선 멈추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었다.
질문해도 될지 모르겠을 때는 질문하지 말 것.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듣는 역할에 충실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도 최소한 무례한 사람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

삶의 중심에서 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행불행을 책임지진 않는다.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답답하면 답답한 대로 그 상태를 감당하며 계속 생각을 해봐야 할 때도 있어."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존재하기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재능

하루를 잘 보내는 건 인생을 잘 보내는 것

애써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스스로 나를 포함해 나와 관계된 많은 것을 폄하하게 되는 세상에서 나의 작은 노력과 노동과 꾸준함을 옹호해주는 이야기




: 내가 어릴때만해도 동네마다 작은 서점들이 흔하게 있었다
대형서점처럼 대놓고 앉아서 책을 볼 수는 없었지만, 책을 고른다는 명분하에 몇권을 책을 뒤적뒤적할 수 있는 공간이였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처럼 종이 간행물이 인터넷 간행물로 대체되고, 전자책이 등장했지만, 책은 역시 손으로 넘겨가며 읽는게 제맛이라는생각을 가진 나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가 되는 요즘이다.
어느 세대까지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은 종이라는 매개체로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개성있는 공간에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휴남동서점 사장님들 화이팅!!!!
2022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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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란

@seoaeran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떄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다시 속기싫어서 다시 속지 않는 방법의 하나로 만나는 모든 것을 일단 불신부터 하고 보는 방법은 매우 약은 삶의 방법 같지만 실은 가장 마련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도 내 집에 돌아올 때의 감격을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집은 편안한 만큼 헌 옷처럼 시들하기가 십상인데 그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드는 데는 여행이 그만이다.

그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은 어떤 종교의 경전이나 성직자의 설교보다도 더 깊은 위안과 평화를 준다, (집앞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행복해지는 것도 일종의 능력입니다.

가정을 가지 여자가 일을 갖기 위해서 딴 여자를 하나 희생시켜야 한다는 걸 뒤늦게 꺠달은 느낌은 매우 맥 빠지고 낭패스러운 것이었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 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려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일몰)

: 이번에도 따뜻했다
솔직하고 용기있고 따뜻한 작가님의 글을 보면 유머있고 귀여운 어른을 만나는 거 같아서 역시나 기분 좋아진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세계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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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란

@seoaeran

"미술을 함께 보고, 느끼고, 가지고 놀며
공감하는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제가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른 누구의 미술이 아닌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미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밤을 지새우며 글을 채웠습니다.
차갑게 머리로 아는 미술을 넘어
뜨겁게 가슴으로 공감하는 미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공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술에 대해 유쾌하게 쓰여진 글들을 보면서 재미를 느꼈고, 무지몽매했지만 흥미를 가졌던 분야인 미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 압생트의 산토닌 중독으로 황시증에 걸려 세상이 노랗게 보였음에도 화가로써 좌절하지 않고 영감의 원천으로 사용하다니... 어쩌면 고흐는 초긍정주의자였던걸까...

"화가는 사진보다 심오한 유사성을 추구해야 한다"
-빈센트 반 고흐-

"흐르는 시간속에 같은 것은 없더라"
-클로드 모네-
: 빛을 포착하며 그림을 그린 모네의 말이지만, 비단 그림뿐 아니라 세상사 모든 것들에도 빗대오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나는 그냥 창문을 열어두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그녀가 하늘의 푸른 공기와 사랑과 꽃과 함께 스며들어 왔다. 온통 흰색으로 혹은 검은색으로 차려입은 그녀가 내 그림을 인도하며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 마르크 샤갈 -
: 연애에 있어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 있을까??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지음
블랙피쉬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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