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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지은이) 지음
세계사 펴냄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떄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다시 속기싫어서 다시 속지 않는 방법의 하나로 만나는 모든 것을 일단 불신부터 하고 보는 방법은 매우 약은 삶의 방법 같지만 실은 가장 마련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도 내 집에 돌아올 때의 감격을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집은 편안한 만큼 헌 옷처럼 시들하기가 십상인데 그 헌 옷을 새 옷으로 만드는 데는 여행이 그만이다.
그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은 어떤 종교의 경전이나 성직자의 설교보다도 더 깊은 위안과 평화를 준다, (집앞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행복해지는 것도 일종의 능력입니다.
가정을 가지 여자가 일을 갖기 위해서 딴 여자를 하나 희생시켜야 한다는 걸 뒤늦게 꺠달은 느낌은 매우 맥 빠지고 낭패스러운 것이었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 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려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일몰)
: 이번에도 따뜻했다
솔직하고 용기있고 따뜻한 작가님의 글을 보면 유머있고 귀여운 어른을 만나는 거 같아서 역시나 기분 좋아진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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