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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에피소드는 암살자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부수면서 시작된다. 첫 에피소드의 암살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부업으로 암살을 하고 있다. 아들이 커 가면서 들어가는 돈도 많아지는데 본업의 수입만으로는 부양하기 힘들다.
누가 봐도 인성 최악에 업무적으로도 최악인 여자 상사 아래에서 묵묵히 버티며 본업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여자 상사는 내가 봐도 너무 얄미운 쓰레기였는데 암살자인 주인공이 이 상사를 어찌하지 못하고 참고 일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였다. 상사가 여자인 건 체구나 완력이 주인공에 비해 현저히 딸려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점을 작가가 강조하고 싶었던 듯 하다.
암살이라는 일이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흉악한 일임에도 돈이라는 현대사회 속 최대 가치 아래에서는 그저 생업에 불과한 것처럼 묘사하며 꽤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충격적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주인공은 모두 다른데 쭉 읽어볼 만 하다. 그렇지만 소설 자체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나뉠 듯 하다. 구매해서 볼 정도는 절대 아니고 어디서 빌려본다면 시간 때우기용으로 괜찮다. 작품성을 본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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