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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이 넘는 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과 번뇌가 느껴지는 책. 도입부터 좋았다. 책장 구석에 보관하고 언제든 꺼내들어 읽고 싶은 책.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이토록 맑은 정신으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 죽음을 자연스레 기다리는 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 005. 눈물만이 우리가 인간이라는 걸 증명해준다. 이제 인간은 박쥐가 걸리던 코로나도, 닭이 걸리던 조류인플루엔자도 걸린다. 그럼 무엇으로 짐승과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까? 눈물이다. 낙타도 코끼리도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만, 정서적 눈물은 사람만이 흘릴 수 있다. 로봇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중략) 우리는 피 흘린 혁명도 경험해봤고, 땀 흘려 경제도 부흥해봤다. 딱 하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바로 눈물, 즉 박애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르는 타인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 인간의 따스한 체온이 담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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