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 팔로우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얇은 책이라 자주 끊어서 읽었던게 아쉽다. 한번에 읽었으면 더 이들이 내 친구인 것처럼 몰입했을텐데. 물론 그걸 중반쯤에 느껴서 졸린 눈 비비면서 읽었다.

정세랑 작가님 소설이 처음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방식의 글은 너무 새롭고 좋다 앞으로 자주 읽게될 것 같다. 하주들의 사연에 마음이 가장 많이 가면서도 개성 강한 친구들이 모여 지내던 이 고등학교 시절을 보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도 들고. 잔잔하게 읽기 너무 좋은 소설이었다

일에 에너지를 쓰면서 글을 읽을때만큼은 조금 에너지를 덜 쓰고 싶어하는 나에게 필요했던 소설이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8월 22일
0

J.lee님의 다른 게시물

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책의 우울한 분위기에 며칠간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다 읽고 나니 음.. 명시된 결말대로 끝났지만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 탓에 열린 결말처럼 느껴져서 더 허무하고 헷갈리고 먹먹하다. 소설은 그 세계에 젖어있을 수 있는 책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나에게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었다.

1. 서실리아의 이야기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했던 다섯 자매 중 막내 서실리아.
외부와의 단절 속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들기를 선택했고
결국 어떤 사고의 흐름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삶을 끊는다.
그 이후로 책 전체가 몽환적이고 무기력한 기운에 젖어든다.
현대의 시각으로 보면 뭔가 정신질환을 앓았을 것이 유력한 아이.

2. 럭스와 트립의 이야기
자매 중 유일하게 억압에의 저항을 외부로 표출한 럭스와,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던 소년 트립과의 관계. 트립은 럭스에게 이끌려 스스로를 잊을 정도로 빠져들지만 그 무도회 밤, 갑작스럽게 럭스를 버리고 혼자 떠난다. (????) 마치 불안한 연애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 책에 가속도가 붙었다.

3. 생기를 잃은 가정과 나머지 자매들의 자살
무도회 이후 아이들은 한층 더 엄격한 고립속에 살아간다. 이웃마저도 관조적인 자세로 이 가정을 외면한다. 그러다 갑자기 이웃 남자아이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구조 요청을 하는 듯 보였지만 그 날 밤, 자매들은 그들을 ‘목격자’로 초대한 것고 탈출 대신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그 장면 이후로도 나는 오랫동안 먹먹했다.
“대체 무슨 일이 그 집 안에서 있었던 걸까?”
“정말 아무도 도울 수 없었던 걸까?”
그 물음은 끝까지 해답 없이 남았고,
그것이 이 소설이 나에게 남긴 가장 깊은 허무였다.

책 뒷표지에서 이미 결말이 암시되어 있었기에
놀랍기보다는, 어떻게 그 결말까지 서술될까를 지켜보는 마음이었다.

버진 수어사이드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민음사 펴냄

1일 전
0
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 J.lee님의 버진 수어사이드 게시물 이미지

버진 수어사이드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J.lee님의 프로필 이미지

J.lee

@jleec884

제너럴한 에세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 보니 책에 대한 내용이어서 좀 예상밖이었다. 이 서점에 가고 싶어서 찾아 봤더니 지금은 문을 닫은 것 같다.
동네 서점에서 책을 많이 구매 합시다!!!

우리 취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은 없겠지만

나란 지음
지콜론북 펴냄

4일 전
0

J.lee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