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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 학습을 통해 얻는 지식은 단순히 지식창고에 쌓인 정보 이상으로 폭이 넓다. 존엄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된 우리 내면세계와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감정적 도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존엄 학습에는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배우자, 더 나은 부모,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리더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가르침도 포함돼 있다. 이런 가르침은 우리가 최선의 모습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준다. (p.23)
존엄성과 직장. 사실 나는 이 두 단어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직장에서 나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나, 그리고 타인이 나의 존엄성을 인정하나 하는 비관적인 마음이 먼저 들었기 때문. 그러나 이 책을 읽을수록, 이 책에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관계의 원칙이 들어있음을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 하고, 그 존중이 지켜질 때 더 좋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사실 말이다. 그 기본적인 개념이 직장에서도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나는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감내하는 게 업무의 일부라는 한 사례의 이야기가 왜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을까. 나의 직장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직원이라서 받는 부당한 대우, 엄마라서. 막내일 때는 막내라서, 중간관리자일 때는 중간관리자라서 감내해야 할 것이 많았다. 휴직을 통해 직장에서 한 발 멀어지고서야 내가 참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들이 눈에 보였는데, 이 책을 읽으며 왜 진작 이런 눈을 가지지 못했을까 싶은 회한(?)이 들더라. 만약 내가 이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나도 나의 존엄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고, 동료들의 존엄을 위해서도 노력했을 거다.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닿았던 것은, 존엄은 단순히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태도였다. 때때로 몇몇 자기계발서들은 나는 원래 잘났다고 말하는 느낌을 주는 예도 있는데, 이 책은 부단한 노력을 통해 문제를 직시하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이 담겨있다. 그래서 막연히 자타의 존엄을 지키자, 하는 느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왕도로 존엄성을 추구하고 이것이 직장에 도움이 되게 하는지 단계를 밟아가는 느낌을 얻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조차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 (p.65)'는 저자의 말에서, 우리의 직장생활이 다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더라도 노력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는 응원을 얻었달까.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뭘까? 라고 되물었다면 경영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왜곡된 사고를 타인이 직시할 기회를 제공했을지 모른다. 그런 질문은 던지는 능력조차 인간 내면의 발달에 대한 이해, 즉 자기 자신 및 타인과 이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하는 사과와 내적 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p.83)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실 대부분이 이게 어려워 존엄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해온 방식이 익숙해서, 내가 더 오래 일해서, 내가 이 회사에 더 많은 애정을 품고 있어서 등의 이유로 오래된 방식이나 형태를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상사에게 잘못을 묻는 태도조차 내적발달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따질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부분을 회사를 벗어나 개개인의 변화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 내가 당면한 문제에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바라본다면 나의 품격이 달라질 것이고, 나아가 나의 가정이 품격이, 또 내가 속한 그룹들의 품격이 점차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보았기 때문이다.
타인의 변화만을 기다리기에는 나의 존엄은 매우 소중하지 않은가. 개인의 성향이 중시되면서도, 타인의 성향은 존중하지 못하는 요즘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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