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심함으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결국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에 큰 피해를 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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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을 통해 쉽게 얻어지고 쉽게 버려지는 음식을 보며 우리는 풍요롭다 말하지 않습니다. 좋은 음식을 다 같이 골고루 나눌 때 비로소 풍요롭다 말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분명 더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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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깨끗하게 만들어지는지 아닌지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우리의 과도한 소비가 유발한 공장식 생산과, 그곳에서 굴러가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이 우리의 모든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된 최선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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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V 예능에 쏟아져 나오는 많은 먹방 프로그램들은
우리 앞에 놓일, 우리가 먹어야 할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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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놓여진 음식들에 모든 감각이 집중된다.
음식을 먹을 때, 음식 너머의 것들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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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우기 급급했고, 배가 부르면 남기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전 세계 9명 중 1명은 아직도 음식으로 굶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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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리는 이 끼니가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나는 본능적으로 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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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기는 음식이 어떤 과정으로 처리되는지
한 끼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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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나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기 싫어 회피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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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의 끼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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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하인들 중 가장 비천한 하인 앞에서도 두려워했고 동시에 그런 녀석까지도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가장 비천한 하인도 그림자를 갖고 있었고 태양 아래에서 자신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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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 뒤에서 온 세상이 문을 닫아버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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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황량했고 더이상 판단력이나 이해력을 갖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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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내 가슴을 절망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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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자네가 만약 사람들 가운데 살고 싶다면, 부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고 그 다음에 돈을 중시하라고 가르쳐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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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그림자를 팔고, 금화가 무한으로 나오는 주머니를
얻게 된 슐레밀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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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나를 타인과 구별해 주는 자아 같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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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와 금화 주머니 중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이 그림자라고 책은 자명히 말하고 있지만, "정말 나는 그림자를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나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지음
열림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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