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좋아하는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 순간을 아예 차단해 버리는 모순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구나. 러닝타임 1시간짜리 행복은 아쉬우니까. 애당초 행복을 보러가지 않는 것. 일요일 오후 4시에 일정을 시작하면 충분히 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내버려 두는것.
이제껏 왜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조금은 알 듯했다. 스스로를 잘 몰라서, 시간을 어떻게 허야 만족스러울지 몰라서, 오답을 골라왔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