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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울어도 몸무게는 그대로
김준 지음
카멜북스 펴냄
읽었어요
인생은 선물이라기보다 쓸어도 쓸어도 또 쓸어 내야 하는
가을 낙엽 같다. 사람들 사는 모습이 그렇다. 매일 쓸고
치우고 정리하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또 수북이 쌓여 있다.
온종일 분투한 끝에 할 일을 마치면 무엇이 남아 있나.
어느 가을날 텅 빈 운동장 바닥처럼 쓸쓸해진다.
반짝거리는 멋진 삶을 새로 받는 게 가능할 리 없으면서도
자꾸만 꿈꾸게 된다.
한 번 받은 삶을 팽개치고 도망가려다가도, 그게 안 돼서
또다시 낙엽을 쓸고 있는 모습으로.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텅 빈 운동장, 낙엽에서 바닥으로 엎어지는. p68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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