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태도가 쇼핑의 태도라는 부분이 굉장히 와 닿았다. 나는 급하지 않아도, 매장에서 눈치 주지 않아도 허겁지겁 꼭 맘에 안 드는 물건이라도 사버리곤 했다. 그런데 사람을 선택할 때도 꼭 맘에 안 들더라도 굳이 선택하고 후회하곤 한다. ‘정말 내가 원하나?’ 를 쇼핑할 때부터 생각해왔다면 일상생활에서도 분명 스며들었으리라. 그래서 작가의 ‘쇼핑은 선택의 태도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란 것’이 정말 이해가 간다. 쇼핑은 상대의 입장, 감정 영향 없이 오롯이 내가 소통하고 싶은 가치만을 골라 대화할 수 있는 행위니까. 이기적이면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니까. 쇼핑을 통해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진 내 일상 전반과 인생을 손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책이다. 또한 작가는 물건 내보내기와 들이기의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무수한 팁을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내 물건 들이기, 버리기, 관리하기 등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물건에 대해 무지하고 무분별 했다면 물건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평생 물건과 함께하는데 이왕이면 적당하게 여백 지키고 쾌적하게 사는게 맞고 그 모범답안이 될 팁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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