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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직선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와 교차되는 지점에서 만났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직선에서 곡선을, 또 곡선에서 직선을 그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살면서 그 교차로에서 딱 한번 접한 사람이든지, 꾸준한 관계를 지속해 온 사람이든지, 저마다 만드는 인연 속에서 다른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공유한 순간은 같아도, 기억의 선명도는 떨어지니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희미해지는 기억 속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주변을 의식하고, 관찰하고, 기록하고, 그걸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능력이 있다. 그의 넓은 음악적 견해가 항상 책 속에 반영되어서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을 읽을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설령 사랑이 사라져도… 연모했다는 기억은 변함없이 간직할 수 있습니다. 그것 또한 우리에게 귀중한 열원이 됩니다. 만약 그런 열원이 없다면 사람 마음은 — 그리고 원숭이의 마음도 — 풀 한 포기 없는 혹한 황야가 되고 말겠지요.” _p. 203 🙊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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