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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은 게 정확히 언제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 번 붙들면 꼭 끝까지 읽어내려 갈 수밖에 없는 책.
분량이 많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는데, 그 후로도 여러번 더 읽었고 읽을때마다 눈물이 난다.
제일 처음 읽었을 땐 그레고르의 죽음이 안타까워 울었고, 다음에 읽을 땐 가족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그가 불쌍해서 울었다.
때로는 여동생의 관점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어떨 때는 하숙인들의 말과 행동에 더 집중하게 되기도 했다.
자기 자신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가족들을 위해서 희생만 해 왔던 그가 받은 부당한 대우들, 그리고 그 새벽 홀로 쓸쓸히 맞이했던, 단 몇 줄만의 설명으로 표현된 그의 죽음이 날 오열하게 만들었기에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책 중에 단연 탑이 되었다.
못 읽어도 매년 한 번은 꼭 읽어보는 책인데 올해는 아직 읽어 보질 못 했다. 이번 기회에 꺼내든 김에 다시 또 읽어봐야겠다.
읽을 때마다 다른 감정을 갖게 해주는 책. 올해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세계책의날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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