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 팔로우
사양 (斜陽)의 표지 이미지

사양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67.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9번
<사양> 4/3 ★★★

다자이 오사무 1947년작.
1948년 <인간 실격>을 탈고하고 도쿄 수원지에서 연인과 동반자살.

사양(斜陽), 비낄 사, 볕 양
"기우는 해", 석양, 쇠퇴하는 일.

"아아, 무엇이건 숨김없이 솔직하게 쓰고 싶다. 이 산장의 평온은 죄다 거짓이고 허울에 불과하다고, 속으로 생각할 때 조차 있다."

29살의 몰락한 귀족의 장녀 가즈코. 1945 패전 후 재산도 잃고,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간다.

여성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남성.
어머니의 폐렴으로 인한 병사,
동생의 삶의 이유를 잊어버린 자살을 모두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진취적인 여성이다.

2개의 죽음을 보면서,
자살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책에서 한 챕터 동생 나오지의 유서에서는 살아 있고 싶은 사람만 살면 되지,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죽을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왜 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웃지 않을까? '그냥', '목숨이 붙어 있어 살지', '내가 꼭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사는 걸까?' 🤔

우리는 3종류의 죽음을 보면서 산다.
1) 대부분 살고 싶으나, 질병으로 어쩔 수 없는 죽음과
2) 고통에서 벗어나려 혹은 삶의 이유를 상실해 버려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람들.
3) 마지막으로 전쟁이나 사고, 범죄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

내가 고작 생각해 볼 수 있는건, 고통에 빠져 괴롭거나 목적없이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자살 충동도 일종의 우울증이라면, 삶의 기쁨을 되찾는 방법으로 일로 자존감을, 물질로 안정을, 산책으로 자연의 미를, 음악과 책으로 즐거움을 제시한다.

건강을 잃으면 우리는 돈을 잃고, 근심을 얻는다. 반대로 마음을 잃으면, 육체도 물질도 다 잃는다.

잃어버린 사람들, <사양>을 읽으며 나는 나를 위로한다.
2022년 4월 4일
0

진교왕님의 다른 게시물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0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0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0

진교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