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관계의물리학 #림태주 2018
⠀⠀⠀⠀⠀⠀⠀
⠀⠀⠀⠀⠀⠀⠀
사이가 있어야 모든 사랑이 성립한다는 것, 사이를 잃으면 사랑은 사라진다는 것, 사랑은 사이를 두고 감정을 소유하는 것이지 존재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는 것 p23
김해공항에서 내려 버스를 타자 #낙동제방벚꽃길 로 벚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이제 경주에 간다라는 말 보다 풍정에 간다라는 말이 익숙한 오늘은 내가 풍정에 처음 와본지 딱 일 년이 되는 날이다. 따뜻한 #경주법주 를 나누던 방남숙양 @ramsuk_p 이 추천해 준 책. 일 년 전엔, 그때까지도 그리워 하던 친구를 아직 비워내지 못해서 인지 #존재 를 소유하려, 집착하려 하던 내게 위 글귀가 많이 와 닿았다.
마음을 열면 또 다른 마음이 나온다. 마음은 문 안에 있고 문은 마음을 닫아걸고 있다. 마음을 열고 들어설 때마다 절망스러워져서 자꾸 울음이 터진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 도망치고 싶은 감정들, 잡히지 않는 희망들 p218
다시 풍정에 오고 싶었지만 확신은 할 수 없었기에 이 책은 고이 돌려주고 사서 봐야지 했는데, 왜 위시리스트에 넣어두는 걸 깜빡한걸까. 하지만 또 왜 인지 일 년이 지나서 문득 이 책이 생각났고 최근에야 다시 사보게 된건 이런 위로를 받기 위함이었던걸까? 어제 회사 블라인드에 내 험담을 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담담하고 싶었지만 은근히 내 맘을 할퀴는 표현들이 있었다. #안젊어요 #힙한척 #극혐 (거기에 누군가의 댓글 #핵공감 )ㅋㅋㅋㅋㅋㅋ 젠장, 내가 졌다. 아직 나, 많이 모자란가 보다. 내 마음을, 감정을 컨트롤하기 조금은 버거웠다. 긍정은 용서처럼 힘들다. 그 때 이 책이 날 위로 했다. 잘했다. 반쯤 읽다 잃어버린 이 책을 다시 사길.
가을 부근에서 뉴턴의 사과가 낙하했고 세상의 중심을 향해 굴러갔다. 지구에 붉은 그리움 하나가 출현했고 그 운명을 향해 우주가 비상 출격했다. 당신이 흔들렸다 p24
작가가 시인이어서 그런지 표현이 너무 이쁘다. 좋아하는 아니, (한없이)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 있지만 원치 않는 친절은 폭력이기에 내 마음을 애써 눌러야 하는 나는 이런 글로 대리 만족하며 이 책을 즐겼다. 소설말고 에세이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책의 제 평점은 만점입니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2
더블헤드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