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 팔로우
일회용 아내의 표지 이미지

일회용 아내

세라 게일리 (지은이), 안은주 (옮긴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 에벌린은 촉망받는 과학자이다. 그의 남편 네이선도 그녀와 같은 길을 걷다가 그녀가 아이를 원치 않는 사실때문에 이혼을 했다. 네이선의 불륜 상대는 다름아닌 그녀의 클론 마르틴. 어느날 마르틴으로 부터 연락을 받은 에벌린은 임신한 그녀를 보며 복수심에 불타 그녀가 만들어진 이유를 말해준다. 며칠 뒤 마르틴으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에이블은 그녀가 네이선을 살인 했음을 알고 그녀를 돕기위해 네이선 클론을 만든다. 몇달 뒤 마르틴은 에벌린에게 다시 연락한다. 찾아간 에벌린은 뒷마당에 그녀의 클론 12구가 묻혀있음을 안다. 에벌린은 마르틴을 구하기위해 12번째 라일라를 그녀로 위장 탈출시킨후 시골에 정착한다. 어릴때 큰 저택에서 에벌린, 마르틴, 바이올렛 셋이서 살아갘다.

처음엔 인간복제에 대한 SF라고 해서 그저 생명윤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노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저 생명윤리에 관한 것 만은 아니었다. 가정에서 역할을 억압받는 여성문제,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행해지는 그루밍과 가스라이팅. 아이에 대한 사랑과 방치.
우리가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것이 들어있었다.
우리는 이제 인간복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 해 봐야 할 때다.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이제는 단순히 SF가 아니라 실제로 다가온 일이 되었다.

🔖 아빠가 말했다. "사람 마음을 달래주려고 미안하다는 말을 뱉는 사람이 되지 마라. 비겁한 인간을 존중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애벌린. 절대 사과하지 마. 알겠어?"

🔖 그렇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는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을 주는 사람을 원했다. 누군가의 목표, 희망, 두려움, 욕구가 오직 자신의 기분과 요구에 의해서만 영향 받기를 원한 것이다.
그래서 마르틴이 그녀의 갈망을 안 중요하냐고 물었을 때 그녀를 죽이려 든 것이다.

🔖그렇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내가 한 일이라곤 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확고하고 도 냉정한 사실을 인식하며 내 삶을 훑어본 것뿐이었다. 예전에 나를 알았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 후에 나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역시 없었다내 생애 가장 큰 영애를 얻었던 뇌프만 연회의 영광의 순간과 4월 어느 날 꼭두새벽에 위대한 업적을 택시에 태워 세상 밖에 내놓은 영광의 순간 사이, 나는 뚜렷한 상처를 얻었지만 그걸 알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엄마는 자신 있는 곳에 머무르겠다고 결심했고, 그저 자신을 가둔 곳에 딱 들어맞을 만큼만 영역을 확장했다. 나는 마치 어린 시절 말도 안 되게 좁은 공간에 몸을 끼워놓고 어둠 속에 몸을 숨길 때의 승리감 같은 걸 느꼈다. 아무도 내가 여기 있는 건 모르겠지.

#일회용아내 #세라게일리
#플라이북 #취향문장
2022년 3월 20일
0

임은정님의 다른 게시물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쾌활하게 웃지만 씁쓸하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1주 전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소비 단식을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자족을 위해서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사실 감사 일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원리일수록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경우가 많다.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매일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듯이 말이다.

- 소비단식 일기, p. 130

🖋 요즘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어서 주변을 하나씩 정리하고,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찾게 된 책. 우울증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처음엔 만족감을 느끼다 카드값이 나오면 정신차리게 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생활습관 보다 그 밑에 있는 내 감정을 알고 조절하든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막연히 스트레스가 쌓이면 쇼핑으로 푼다는게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주 전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책들의 대부분이 있는 것에서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라면, 이 경우는 반대로 간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일 1개씩만 갖을 수 있다. 진정 필요한 것만 갖을 것 같은데 이 필요가 꼭 실용적인것만은 아니라는 거다. 사람에게 이용의 쓸모도 필요하지만, 감정의 도닥임이 더 필요할 수 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가득찬 물건들을 하나 둘 둘러보게 된다.

🔖지금까지 소지품 하나하나를 '이건 이래서 얻었고 좋은 점은•••' 하는 식으로 애착을 품은 적이 있었던가. 8개나 있던 국자 전부에 그런 감정을 품었을 리 없다. 아니, 소중한 물건일수록 찬장 깊숙히 숨겨놓았다. 그렇게 망가져도 상관없는 호감도 60점짜리 물건을 꾸역꾸역 다루며 살아왔다.

🔖최근 나는 시간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흐르는 시간과 만지는 시간. 지금 시간이 그냥 막 흘러가면 안 되니까 저쪽 시간으로 이동하자. 이렇게 시간의 프레임을 오가는 일상형 타임 트래블러가 되었다. 시간의 총량은 개인의 몫이다.

🔖90%는 안 쓰는 물건이었다?
삶이 100개의 물건으로 충분히 채워진다고 생각하자 오싹해졌다. 지금까지 집에 있던 물건의 90퍼센트 이상이 100일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서였다. 가지고 있는 물건 대부분이 거의 쓰지 않는 물건이었다. 쓰지 않는 것이 곧 필요 없는 물건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쓰지 않는 물건을 둘러싸여 잠에서 깨고 밥을 먹고 또 자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인간은 참 재미있는 동물이다. 합리성이고 뭐고 전혀 없다. 필요 없는데도 가지고 있는 추억의 물건, 혹시나 싶어 절대 놓지 않는 희망의 상징. 비버가 나뭇가지를 모아 강 상류에 바지런히 집을 짓는 것처럼 인간은 어떤 기억이나 가능성을 모아놓고 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어쩐지 조금 귀엽다.
- 물건의 90%는 버려도 문제없다.

#사는데_꼭_필요한_101가지_물건
#후지오카_미나미
#2024년9월읽음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2개월 전
0

임은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