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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하세가와 에이스케 지음
더숲 펴냄
💡 접근하기 쉽지 않은 진화론을 탄생, 현재, 미래로 구분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누구에게나 익숙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진화론'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의 진화생물학자인 하세가와 에이스케는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진화론을 설명해 나간다. 다윈이 주장한 자연 선택설의 핵심인 『종의 기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진화론의 탄생과 역사를 이야기의 첫 꼭지로 선정했다. 당시 유전이라는 현상을 짐작했을 뿐 유전자의 실체는 확인할 수 없었기에 일종의 가설로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유전자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했기 때문에 다윈의 가설은 보편타당한 과학적 원리로 인정받고 있다. 다원의 ‘자연 선택설'은 환경에 적합한 성질을 지닌 개체가 늘어나 이러한 개체의 유전정보가 지속해서 다음 세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이 이론은 현재 과학의 진보와 함께 정교해지기도, 모순이 드러나기도 한 상황이다. 진화론은 세월과 함께 진화해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DNA 구조, 염기 서열, 변이 등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전문적인 용어가 쉽지만은 않다. 유전학과 관련된 배경지식이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전자의 실체를 설명하는 부분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진화론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디까지 왔으며,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는 맥락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진화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책으로 손색이 없다. 책의 마지막은 연구 자체도 진화론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며, 단기적 적응도보다 장기적 존속성이 자연계에서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책인 것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분야보다는 어렵고 개척하기 힘든 분야를 연구해야 한다는 말은 특히 공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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