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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의 표지 이미지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지은이), 노정태 (옮긴이) 지음
부키 펴냄

환경문제에 관해서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재활용을 잘지키는 정도까지였다. 제목만 보았을때 내가 알지 못했던 환경에 대한 사실을 알수있게 될 것 같이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다.

1. 많은 선진국들은 본인들 나라의 발전을 이뤄내고 배부르게 먹고 살만해지니 이제서야 환경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저소득 국가들의 발전을 저지하려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환경보호라는 연막아래 본인들의 농산물을 보호하려는 보호무역주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알지 못했다. 전 세계가 마음을 합쳐 최대한 환경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해야할 이 와중에 이득을 챙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웠다.

2.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 동안 내가 보았던 기사들과 다큐들은 진실이 아니었나? 평소 언론에서 극단적으로 기사를 낸다고는 생각했는데 언론플레이에 휘둘려 우리가 환경에 대해 오바해서 생각해왔던걸까? 저자의 주장이 맞는것 같으면서도 근거로 제시하는 사례들이 썩 편하지 않았다. 무조건적인 원자력에 대한 지지며 동물들의 권리따위는 신경쓰지 않은채 사람이 송아지의 목숨을 한번에 끊어내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 하이에나의 송아지 사냥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었다.

3. 이 책이 꽤나 인기를 끌었다고 했는데 왠지 그 이유가 환경보호라는 책임감으로부터 벗어나현재의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픈 심리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조차도 환경에 대해 좀더 희망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4. 세상은 이과가 바꾸는거야!라고 예체능 출신들인 대학친구들과 농담처럼 얘기하곤 했다. 다른건 몰라도 과학의 발전이 환경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인류와 지구 환경을 위해 수고했을 연구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2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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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4azk

첫 프리즈 키아프 관람을 준비하고 기념하고자 읽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작품전시를 보러 다녔지만 현대미술은 정말 관심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작년 초 우연한 계기로 현대미술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조금씩 보러 다니려하고 있다.

현대미술에 대한 지식은 몇 유명 작가 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 이 책을 읽으니 현대미술에 대한 개념정리를 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현대미술의 기본적 지식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앞부분에 나온 서양미술사로 유명한 곰브리치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뿐이다.” 지인에게 들은 얘기중 현대미술은 아이피 비지니스다. 이게 작품성보단 이제 화가가 어떤 위치이냐, 어디에 그림이 걸렸냐로 결정된다라는 얘기를 들어서인가 곰브리치의 언급에 이보다 현대미술을 잘 표현할수 있을까 싶었다.
작가의 아이덴티티에 따라 작품의 평가가 좌지우지 되는게 현대미술인것 같다. 책 안의 모든 작가를 잘 아는 그날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보러 다녀야지..!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

제시카 체라시 외 1명 지음
행성B(행성비)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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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4azk

나름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를 좋아하기에 신나게 책을 펼쳤는데 첫 장부터 막혀서 읽는데 애를 먹었다.

근현대 외교정치로 유명한 헨리 키신저가 치열하게 연구하고 경험을 토대로 세계의 큰 사건들과 각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해 분석해놓았다. 유럽의 국가들 간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이 책의 초반부터 거의 중반 이후 부분까지 꾸준히 베스트팔렌 조약이 언급되고 있다. 유럽은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인해 근대화되고 질서도 잡혔다고 한다. 유럽은 과거에 싸울만치 싸우고 몇 국가의 힘들이 고만고만해서 베스트팔렌 조약과 같은 합의를 이루어냈나 싶지만 아시아는 자신들이 최고로 잘난 강대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동등하면서 원만한 서로를 존중하는 합의는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나라별 가치와 관점이 달라 오래전부터 서로 충돌해왔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소수의 국가를 빼고는 흔치 않은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세계질서는 어떻게 달라질지,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그 질서를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짧게 언급한 한국전쟁은 늘 한국인의 입장으로만 보고 듣다가 제3자 국가의 관점과 평가를 알 수 있었다. 한국전쟁에 대해 공산주의로부터 민주주의의 남한을 지켜낸 그리고 냉전시대의 희생양이 된 전쟁으로 교육받고 인식하곤 했었는데 실패한 전쟁이라는 미국의 관점은 그동안 생각지 않았서 좀 놀랍기도 했다. 생각해 보면 반으로 똑 갈라놓고 휴전 처리를 해둔 채 방치(?) 되고 있으니 어느 누가 성공한 전쟁이라 할 수 없는 게 맞긴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위치인 동아시아 이야기가 그나마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고 유럽 및 중동 등의 이야기는 많이 어려웠다. 세계사와 지정학 지식을 더 쌓아서 다시 잘 읽어보고 싶다! 미국인 외교관이 미국의 외교정치 관점으로 쓰인 책이다 보니 늘 마블 영화에서 전 세계를 구하는 건 미국뿐이라는 마인드가 이 책에도 녹아있는 듯했다. 헨리 키신저 아저씨는 100년을 딱 살고 가셨다는데 그의 평가가 어떻든 간에 근현대사의 굵직한 몇 사건들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영향을 끼친 인물이 한 세기를 살다간 것이 왠지 드라마틱 하게 느껴졌다.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헨리 앨프리드 키신저 지음
민음사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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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jin4azk

더 커밍 웨이브라는 책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상상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체감상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술의 발전이 가속도가 붙은 듯 아주 빠르게 느껴졌고 난 클래식한 사람인데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런 내가 처음 AI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그저 어렵기만 했었다. 그리고 불과 몇년 사이에 AI라는 단어가 굉장히 가까워졌다. 신문 기사에 매일 등장하고 가전 등 주변의 모든 곳에서 쉽게 만난다. 낯설었던 AI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문과의 피가 99% 흐르는 나는 이런 정보에 약한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기술이 얼마나 어디까지 발전하고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알았다. 무엇보다 저자의 인공지능 시대에 대해 안전 걱정을 읽으며 우리 모두가 우려하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기술을 억제하고 싶다면 기술이 관리 가능한 속도로 발전해 사회가 그 기술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져야한다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그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고 그만큼 인공지능에 대해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가까워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미국 정부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임원들, 일명 AI어벤져스를 모아 다가오는 AI시대에 맞춰 AI 안전 보안이사회 설립을 위한 자문 위원을 꾸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조금은 두려운 다가올 시대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AI를 탄생시킨 나라답게 제일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듯 한데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길 바라고 우리나라도 얼른 발빠르게 움직이길 바래본다.

더 커밍 웨이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읽고있어요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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