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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나태주 (지은이) 지음
지혜 펴냄

읽었어요
#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무인도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나태주시인의 시집은 언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2022년 3월 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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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yujungpzvc

나는 미완성의 작품, 미완성의 인생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완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상 있다고 하더라도 그 완성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향하여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며 현실을 거짓 없이 살았다. 꿈과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나는 불행하지 않다.
p218. 천경자.저자 서문- 행복의 이웃에 산다.

미완의 환상여행

유인숙 지음
이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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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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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yiyujungpzvc

#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오만과 편견이란 감정을 통해 제인오스틴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소설 읽기가 끝나고 제인오스틴의 삶과 문학에 대한 번역가의 긴 작품해설이 작가가 살았던 시대배경을 통해 오만과 편견이란 작품이 탄생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정 상속이란 제도의 보호를 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특히 여성의 경우는 한정되어 있지 않은 재산의 상속녀와는 다르게 결혼만이 재산과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소설속 엘리자베스의 동생 리디아나 친구인 샬럿의 결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결혼은 개인의 성격이나 사랑을 고려하기보다는 재산과 지위를 우선시하는 정략결혼이 규범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허영심을 마냥 매질할 수 없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씁쓸한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빙리와 제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결혼은 주변인물의 도움이 다소 있으나 결국 제인과 엘리자베스를 지성과 합리적인 인물로 그려냈기에 스스로가 범한 오만과 편견을 깰 수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말해준다.
사랑과 조건 중 불합리한 선택에서 사랑은 좌절되고, 사랑없는 조건은 본인이 거부하는 직접적인 경험 자체가 제인오스틴이 전근대적인 사회제도와 규범의 불합리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건 아닐까싶다.
제인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이 작품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독자로서 느끼기에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맴돈다. 제인오스틴의 문학을 이해함으로써 위로 받는다 해야할까......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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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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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yiyujungpzvc

# 청년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모음집.
밤이 오기 전에, 는 청년 프루스트의 자아를 말해주는 느낌이다.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다룬 글은 네편이다. 그 역시 동성애적 성향이 있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모습이 작품속에서도 느껴진다. 중요한 다름은 동성애를-독자의 느낌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은 느낄 수 없게 그렸다는 점이다. 이제 막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아 이런 전개가 펼쳐지나~ 싶을 때 소설은 마침표를 찍는다. 깔끔하게. 한편으론 동성애적 성향의 자신을 오스카 와일드처럼 과감히 드러내지 못한 나약함으로 소설의 완성이 자칫 미완성인 듯 한데 완성으로 끝나는데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이 갖는 중요한 사실은 훗날 프루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란 의식의 흐름 기법의 소설의 자양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해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 속 인물이나 상징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마들렌, 오데트, 카를레야......
프루스트는 자신의 질병-천식-을 어린시절부터 겪었기에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소설속 문장을 옮겨보면

#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고귀하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 죽음을 사색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밤이 오기 전에,를 통해 조금이나마 프루스트의 의식세계를 미흡하게나마 이해선상에 올린 느낌.
다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장에서 꺼낼 마음가짐을 가져야할 듯.

밤이 오기 전에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유예진 (옮긴이) 지음
현암사 펴냄

읽었어요
2022년 2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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