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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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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모모 펴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의 첫부분에는 딸 요리코가 살해당한 뒤 요리코의 아버지가 범인을 추적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수기의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그 수기가 소설 자체인줄 알고 뭐이리 전개가 빨라? 엥? 이렇게 벌써 끝난다고? 했는데.... 뒤에 완전히 다른 내용이 이어져서 당황했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전체 페이지를 확인하지 않은 잘못이었다ㅋㅋ
이 소설은 미스테리한 살인의 과정을 추적해가는 방식은 아니다. 처음부터 누가 누구를 어떻게 살해했는지 정해져있고, 완성된줄 알았던 그 사건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까. 다른 범죄소설들처럼 스릴넘치지는 않지만, 시작부터 결말이 난 이야기인것처럼 독자의 눈을 가려 선입견을 심어놓고 느릿느릿 야금야금 숨겨진 트릭을 벗겨가며 의외성을 선사하는 방식이 꽤 흥미진진하다.
다만 사건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는 부분에서 끝났으면 깔끔했을텐데, 마지막 에 요리코의 엄마인 우미에에 대한 묘사는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는 느낌이라 다소 찜찜한 뒤끝이 남는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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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람

@seuram

오묘하네. 분명 1인칭 시점의 화자인데, 유체이탈해서 남의 일을 보는것마냥 어떤 감정의 큰 동요도 없고.. 그저 자신 주변을 지나는 일들을 무감하게 관찰하는듯한 시선이 진정으로 삶으로부터 어딘가 약간 벗어난 이방인의 느낌이라, 그래서 이방인인가 싶은 생각을 했다. 결국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처절하게 살아있음을 외치지만.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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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람

@seuram

재미있었다!! 암울하게 시작해서 처절하게 펼쳐지다가 끝내는 그래도 따뜻한 결말이었다.
다만 증폭된 고통자극으로 복종을 유도한다는게 약간 이해는 잘 안갔지만..
한국적인 배경에 어쩐지 있을법한 미래묘사가 흥미로운 소설이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심너울 (지은이) 지음
안전가옥 펴냄

2022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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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람

@seuram

  • 스람님의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게시물 이미지
그저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작가 스스로의 성장수기였다. 젊은 시절을 지나오면서 스쳤던 생각들, 겪은 아픔들, 그 속에서 위안이 되었던 작품들. 잘 몰랐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좋았고, 글쓴이만의 사색, 그만의 시선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작품 이야기만 하지도, 너무 자신의 이야기만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정말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과 자신의 삶을 이리저리 모아 잘 뒤섞어놓은 점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이세라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2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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