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유정

@yiyujungpzvc

+ 팔로우
밤이 오기 전에 (프루스트 단편선)의 표지 이미지

밤이 오기 전에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유예진 (옮긴이) 지음
현암사 펴냄

읽었어요
# 청년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모음집.
밤이 오기 전에, 는 청년 프루스트의 자아를 말해주는 느낌이다.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다룬 글은 네편이다. 그 역시 동성애적 성향이 있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모습이 작품속에서도 느껴진다. 중요한 다름은 동성애를-독자의 느낌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은 느낄 수 없게 그렸다는 점이다. 이제 막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아 이런 전개가 펼쳐지나~ 싶을 때 소설은 마침표를 찍는다. 깔끔하게. 한편으론 동성애적 성향의 자신을 오스카 와일드처럼 과감히 드러내지 못한 나약함으로 소설의 완성이 자칫 미완성인 듯 한데 완성으로 끝나는데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이 갖는 중요한 사실은 훗날 프루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란 의식의 흐름 기법의 소설의 자양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해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 속 인물이나 상징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마들렌, 오데트, 카를레야......
프루스트는 자신의 질병-천식-을 어린시절부터 겪었기에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소설속 문장을 옮겨보면

#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고귀하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 죽음을 사색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밤이 오기 전에,를 통해 조금이나마 프루스트의 의식세계를 미흡하게나마 이해선상에 올린 느낌.
다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장에서 꺼낼 마음가짐을 가져야할 듯.
2022년 2월 16일
0

이유정님의 다른 게시물

이유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유정

@yiyujungpzvc

나는 미완성의 작품, 미완성의 인생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완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상 있다고 하더라도 그 완성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향하여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며 현실을 거짓 없이 살았다. 꿈과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기에 나는 불행하지 않다.
p218. 천경자.저자 서문- 행복의 이웃에 산다.

미완의 환상여행

유인숙 지음
이봄 펴냄

읽었어요
2022년 3월 19일
0
이유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유정

@yiyujungpzvc

# 인간이 지닐 수 있는 오만과 편견이란 감정을 통해 제인오스틴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소설 읽기가 끝나고 제인오스틴의 삶과 문학에 대한 번역가의 긴 작품해설이 작가가 살았던 시대배경을 통해 오만과 편견이란 작품이 탄생됨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정 상속이란 제도의 보호를 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특히 여성의 경우는 한정되어 있지 않은 재산의 상속녀와는 다르게 결혼만이 재산과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소설속 엘리자베스의 동생 리디아나 친구인 샬럿의 결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결혼은 개인의 성격이나 사랑을 고려하기보다는 재산과 지위를 우선시하는 정략결혼이 규범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허영심을 마냥 매질할 수 없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씁쓸한 기분이 든 것도 사실이다.
빙리와 제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결혼은 주변인물의 도움이 다소 있으나 결국 제인과 엘리자베스를 지성과 합리적인 인물로 그려냈기에 스스로가 범한 오만과 편견을 깰 수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말해준다.
사랑과 조건 중 불합리한 선택에서 사랑은 좌절되고, 사랑없는 조건은 본인이 거부하는 직접적인 경험 자체가 제인오스틴이 전근대적인 사회제도와 규범의 불합리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건 아닐까싶다.
제인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이 작품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독자로서 느끼기에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맴돈다. 제인오스틴의 문학을 이해함으로써 위로 받는다 해야할까......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22년 3월 16일
0
이유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유정

@yiyujungpzvc

#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무인도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나태주시인의 시집은 언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풀꽃

나태주 (지은이) 지음
지혜 펴냄

읽었어요
2022년 3월 3일
0

이유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