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밤이 오기 전에
마르셀 프루스트 (지은이), 유예진 (옮긴이) 지음
현암사 펴냄
읽었어요
# 청년 프루스트의 미발표 단편모음집.
밤이 오기 전에, 는 청년 프루스트의 자아를 말해주는 느낌이다.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다룬 글은 네편이다. 그 역시 동성애적 성향이 있었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모습이 작품속에서도 느껴진다. 중요한 다름은 동성애를-독자의 느낌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감은 느낄 수 없게 그렸다는 점이다. 이제 막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아 이런 전개가 펼쳐지나~ 싶을 때 소설은 마침표를 찍는다. 깔끔하게. 한편으론 동성애적 성향의 자신을 오스카 와일드처럼 과감히 드러내지 못한 나약함으로 소설의 완성이 자칫 미완성인 듯 한데 완성으로 끝나는데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이 갖는 중요한 사실은 훗날 프루스트의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란 의식의 흐름 기법의 소설의 자양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해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 속 인물이나 상징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마들렌, 오데트, 카를레야......
프루스트는 자신의 질병-천식-을 어린시절부터 겪었기에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소설속 문장을 옮겨보면
#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 고귀하게 작별을 고하기 위해 죽음을 사색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밤이 오기 전에,를 통해 조금이나마 프루스트의 의식세계를 미흡하게나마 이해선상에 올린 느낌.
다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장에서 꺼낼 마음가짐을 가져야할 듯.
10
이유정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