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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은이), 정영수 (옮긴이) 지음
더클래식 펴냄
고전문학은 10여년 전쯤 수능 언어영역을 준비하며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 내가 느꼈었던 고전문학에 대한 생각은 딱딱하고 읽기 어려운 책, 수능 이후엔 다시는 읽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책 읽기를 출퇴근 시간에 매일 실천하고 있기에 주 1권은 뚝딱 해치우기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고민도 있었을 뿐더러 책 찾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많이 읽혀온 책들 중 고전문학인 1984를 고심 끝에 선택하여 구매하게 되었다.
본래 E북으로 책을 구매해서 읽기에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적립금과 10% 할인쿠폰을 적용하니 37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공산당에 대한 쓴소리를 가감없이 비판한 책이 아니었는가 생각을 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당', '당원'이라는 단어들 때문인지 공산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는 생각이 당연시하게 생각되었으나 이 책의 막바지에 설명되는 이 책에 대한 설명은 [1984]라는 책이 공산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이 아닌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억압하는 집단,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소개하고 있기에 그제서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대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고 침침하다. 권력 아래에 굴복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세뇌로 인해 과거는 지워지고 사람들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에는 사람 굴복될 수 밖에 없는 잔인하리만큼 무서운 고문들이 더해졌기에 사람들은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찝찝함을 느끼게 했다.
어찌됐건 이 책을 읽는 동안 고전문학에 대한 색안경이 벗겨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쩌면 고등학생때에 고전문학을 다시는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계속해서 이어졌다면 이런 명작을 읽어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위한 독서와 재미와 여가를 위한 독서는 다르다는 점.
앞으로는 다양한 고전문학들을 읽어보고 싶다.
재밌는 고전문학들을 접하면서 내 식견을 조금더 넓혀가는 시간들이 기대가 된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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