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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조나 버거 지음
문학동네 펴냄
우리는 좋든 싫든 일상 속에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며 살아가고 있다. 가히 광고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해도 무리가 없다. 광고는 광고주의 무언가가 좋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수단인데 너무 많아진 광고는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려버렸다. 각종 사기 광고나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진짜 광고와 가짜 광고 간 옥석 가리기가 힘들어져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바이럴 효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광고가 신뢰를 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진짜는 믿을 건 가까운 지인이나 경험자의 추천이다. 그런데 이런 바이럴 효과도 마케팅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분야다. 이 책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에서는 이런 바이럴 효과, 즉 입소문으로 유행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말해준다. 저자 조나 버거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 마케팅학 교수로 관련 분야에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바이럴 효과는 우연일까 필연일까? 저자는 이런 바이럴 효과는 타고난 특성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 광고도 영향력이 크지만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는 광고의 최소 열배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토록 강력한 바이럴 마케팅에 각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걸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저자는 입소문 전략이 성공할 수 있는 6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1. 소셜 화폐의 법칙, 사람들이 지향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
2. 계기 법칙, 어떤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자주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를수록 해당 제품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대화가 자주 발생한다.
3. 감성의 법칙, 무조건 기능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성에 주목해야 한다.
4. 대중성의 법칙, 당신의 제품이나 아이디어에 '대중성'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5. 실용적 가치의 법칙, 사람들이 전달하기 쉽도록 정보나 전문지식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제시해야 한다.
6. 이야기성의 법칙, 한 편의 완성된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력이 뛰어나면 마케팅은 필요가 없다든지, 기발함과 놀라움만 선사하면 입소문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등의 일반적인 통념을 뛰어넘는 입소문의 원리를 설명해 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제품이 흥미롭다든지 놀라움을 유발한다면 바이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저자 조나 버거의 연구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잠깐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며 입소문의 계기를 만드는 것, 스토리가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에 쓰인 책인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선구적인 안목이 있었던 책인 것 같다. 읽기가 그저 편하지만은 않은데 기본적으로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원리를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한 것 같다. 마케팅도 인간의 심리에 관한 분야이기 때문에 마케팅도 잘 하려면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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