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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작품이 가정폭력과 남편 살해라는 어쩌면 쉽지 않는 소재이기는하지만, 그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게 하는 사회적인 장치들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현대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잘 드려내어 주어서 그런지 두 여자가 잡히지를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날 수 있게 된게 아닐까 싶다. 가정폭력이란게 그 상처와 고통들이 시간이 지나가면 사라지게 되겠지만, 정신적인 상처와 고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사라지지 않게 된다. 결국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회는 가정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내가 이 가정폭력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나오미와 가나코>의 두 여자가 시도한 방법이 허술했고, 완전한 반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또 다른 계획을 위해 한 번 더 시도하게 된다. 어쩜 이런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오쿠다 히데로 작가라서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케 한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좀처럼 결말을 예측할 수 없어서 마지막 한 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속도로 최후의 순간까지 절정을 향해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기분을 선사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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