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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소위 돈보다 중요한 것들을 중시하고 지키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들려오는 뉴스 등 사회 분위기를 지켜보면 점점 돈이 중요해지는 것 같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생각과 어른이 된 후 한창 돈을 많이 벌어야 할 시기가 된 시선의 차인가 하는 생각도 아주 잠깐 들기도 했다.
요즘 야근을 하고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 택시 잡기가 무척 힘들다. 몇 달전 힘들게 택시를 잡고서 기사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배달기사와 배달업체와의 관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보통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교통사고가 나면 배민과 같은 배달업체에서는 보험료를 교통사고 상대에게 사례해주고 배달 기사들의 보험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보험사와 배달업체와의 계약건에 의해 이익이 생기는 돈으로 미션을 주고 기사들을 모으며 인센티브를 준다고 한다. 그로 인해 건수 달성을 위해 위험천만하게 배달 속도를 내기도 한다고. 회사에서는 고용하고 있는 기사들에게 보험료를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당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청소부 보험 파트를 읽으며 그때 들었던 배달기사들 이야기가 생각났다. 최근 뉴스에서 배달기사들에게도 올해부터 고용보험을 적용하기로 정책이 새로 나온 것을 보았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당연한게 아니어버린 시대가 온 것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래, 본인이 팔고 싶은걸 팔고 사고싶은걸 산다는데 어떻하겠어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사회에 미칠 불평등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덕성을 잃어갈까 무섭기도 하다. 갈수록 돈돈돈 하는 세상에서 분위기가 더 그렇게 휩쓸리지 않도록 더더욱 도덕성과 공공선에 대한 개념을 잘 붙잡고 사회를 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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