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책소비의 목표가 달라졌다. 읽고나서 계속 읽을책을 구매하게 된다. 멋진 신세계를 두번정도 읽고나서 이 책을 샀으니 세번째, 몇번이 될진 이제 내 남은 생애에 비례하겠지.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땐 온몸에 온사상에 소름이 돋았다. 특히, 야만인과 총통의 대화에선, 야만인이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한다는 마지막 대사에선, 그래! 인간이야! 우린 인간이라고! 하는 의지마저 돋았더랜다.
근데 이번에는 그때의 싱싱한 소름은 시들었고 불행해질 권리를 여전히 요구하겠지만 그것이 불처럼 화르륵 타오르는 감정이 아니라 무던한 그것이 옳으니까. 달궈진 쇠가 된 느낌이다. 열정보단 확고해진 신념.
나는 이 책을 읽고 선택이라는 단어를 많이 메모하게 됐다. 자유라 함은 역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선택이라는 단어가 없는 계급사회의 인간들과 달리 불행해질 권리를 선택했고 자신의 삶도 선택했다.
자유는 선택일거라고 슬며시 손을 내밀어본다.
우린 경험외의 것은 상상해볼 수 밖에 없다. 상상은 경험한 것과 다를수 있다. 그렇기에 야만인과 문명인의 삶 중 무엇이 인간에게 이로울 수 있을지 나는 어림짐작으로도 말을 못하겠다. 다만, 우리는 상상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그 상상은 지금껏 내가 경험해 온 것들로 꾸려지니깐.
나는 겉모습은 차가워보이나 안 속 단단히 열을 품고있는 쇳덩어리처럼 불행해질 권리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5
솔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