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상어
@chaekikneunsangeo
SF/공상과학 소설은 원래 안좋아해서 즐겨읽는 편은 아니었다만.. 이때동안 읽은 소수의 SF소설 중 단연 이 소설이 제일 따뜻한 책이었음을... 그동안 뭐 감동적이고 슬픈 소설은 읽은 적이 많지만 죄다 2000년대 이전에 나온 소설을 읽으며 울었던거고, 현대소설을 읽으면서 운 적은 없었는데 이건 울면서 봤다.
콜리와 투데이, 연재 가족들이 맺는 관계들이 너무나 따뜻하고 특별했다. 처음에는 각 관계속에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 듯 보였으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선이 흐릿해지고, 멀지는 않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채 조심스레 다가가는 모습이 참 좋았다.
행복이라는 것의 의미, 과거라는 것의 의미,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
모든 실존적 단어들을 새로이 규정 지은 콜리와, 보경과, 그 주위 사람들의 언어와 마음이 따뜻하고 때로는 먹먹해서 좋았다.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은이) 지음
허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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