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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물리학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 제작팀 지음
해나무 펴냄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인간만이 자기 종족이 쌓아온 지식과 정보 위에 서서 그 다음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턴은 자신이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다고 했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
그런데 그 거인은 점점 더 거대해져서 이제 스스로 거인이 되지 않으면 거인의 어깨에 오를 수조차 없게 되었다. 인류가 근 200년간 쌓아올린 지식과 정보는 이제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전수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도 인류의 위대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쌓아올린 지식과 정보가 모두에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권리이다. 우리가 거인이 우뚝 설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에 그들이 그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인은 모두의 거인이지 그들만의 거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전문지식들이 교양서나 다큐로 나오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다. 우리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설 수는 없지만 거인의 어깨 너머로라도 인류가 쌓아올린 위대한 업적들을 엿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행운이자 우리의 권리이다. 그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준 EBS 다큐프라임에게 감사한다.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의 물리학을 결코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비유를 통해나마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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