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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린 내 수면용 책..😴 방치하다가 친구가 다 읽고 빌려달라길래 하루 빨리 내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마저 읽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꼭 필사를 해놓고 비문학의 경우에는 까먹고 싶지 않은 지식들까지 추가로 적어두는데 사피엔스는 따라 적고 정리해서 적은 메모들이 a4용지 앞뒤로 4장은 나올 것 같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고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하나하나 열거하며 써내려가기에는 책 자체가 주는 정보가 너무 방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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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비문학을 읽으면서 재밌다는 감상을 느끼기 힘든데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었다. 특히 작가의 말이 나오는 서문이. 영화로 비유하자면 놀란 감독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기분이라 해야되나. 다만 초반부분이 제일 재밌고 뒤로 갈 수록 약발이 떨어는진다는 게 좀 흠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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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으로라도 읽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중요하고 막대한 지식을 담고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작가의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역사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분석해서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계속해서 독자에게 던지는 왜? 에 대한 해답이 궁금해서 자꾸만 책장을 넘겼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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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한마디로 뭐라 형용해야할 지 모르겠다. 웅장한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이다. 다른 인류는 다 멸종한 와중에 꾸역꾸역 살아남아 지구의 패권을 쥐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시대를 보내고 있으며 어떠한 미래를 맞이할 지에 대한 얘기를 읽고 있자니 내가 하고 있는 사소하고 사적인 고민거리들이 너무 하찮게 느껴진다. 유발 하라리가 총균쇠를 읽고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하던데 언젠간...총균쇠도 읽어야지...두껍고 좋은 수면제 +1 되겟군^_ㅠ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5
Anonymous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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