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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에 이어 비슷한 시기, 미국 3대 극작가가 있다.
1. 유진 오닐 1888~1953
2. 테네시 윌리엄스 1911~1983
3. 아서 밀러 1915~2005
이중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사후 1956년작이다.
비참했던 가족사를 향한 연민과 용서, 안개 인간들을 위한 진혼곡이라, 뒷 표지에 적혀있다.
엄마, 아빠, 아들 2명인 한 가족, 그런데, 화목하지가 않다.
엄마는 치료를 하다가 몰핀에 중독되어 마약중독자가 되고, 막내아들은 폐병으로 고통스럽다. 가족을 치료하는 비용에 인색한 아빠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땅을 사들이는 것에만 몰두한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도 비정상적이다. (조롱이 섞인 미소), (냉소적으로 잔인하게)이란 지문이 여기저기 등장하고, 헛소리라며 서로 무시하기 일쑤다. 4명이 주고 받는 대사도 어마어마 하지만, 오해과 반목이 계속된다.
가족사는 실제 유진 오닐 작가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닮아, 더 고통스럽다.
아서 밀러의 희곡이 쉼표와 여백이 있어 읽기 쉬운 반면,
내가 읽는 희곡 중 가장 빽빽한 대사로 채워진 오닐의 이 책은 소설만큼 긴 대사로 빼곡히 채워진다.
연극배우인 아버지 영향으로, 아들의 대사는 때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대사들로, 보들레르의 시들로 인용되며, 서로 원망과 고통받는 가족을 연민으로, 이해로 덮어주기도 한다.
마약중독 증세로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하며, 가족들을 뒤짚어 놓는 엄마의 애처로움이, 나를 불안과 안타까움으로 뒤덮어 버린 후에야 책은 끝을 맺는다.
안개로 뒤덮는 바닷가 별장의 배경과 수 많은 대사들은 3시간의 동명의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1962년작, 시드니 루멧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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