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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지음
열화당 펴냄

600번대 예술 분류였지만 분석하고 비판하는 대상들을 보면 사회과학, 경제(요건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분야로 분류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싶다. 유한계급론의 한 파트를 읽는 것 같았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비평은 익숙할테지만 미술 전공이 아닌 나에겐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주었다. 흔히들 예술을 찬양하고 우러러보도록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다른 방식으로 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예술이라는 보호영역 안에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또는 그것 마저 포장해 놓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여성의 성상품화, 사유재산과 지배계급, 자본주의와 특권계층의 향유 등 그림 안에서 곱게만 보여지던 것들을 새로이 바라보게 했다. 그런 점에서는 별 4개에 해당하지만 문장이 수월하게 읽히거나 독자에게 친절한 편은 아니었어서 0.5점 깎으며...하지만 새로운 깨달음과 관점을 만들어줬다는 점은 아주 좋았다.
“이미지의 새로운 언어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 그 새로운 언어를 통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의 경험들을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과거의 예술은 더이상 과거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권위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이미지의 언어가 들어섰다. “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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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개똥 밭에 굴러도 지구 🌏

구르브 연락 없다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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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책띠지에 적혀있는 전형적인 마케팅 문구. "소설보다 재미있고 다큐보다 감동적이다!" 마케팅을 극단적으로 하시네..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책띠지의 표현이 나의 리뷰가 될 줄이야.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거꾸로 읽는 지구편 빅히스토리. 테라포밍부터 가이아, 테이아 충돌까지. 역순으로 쓴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지구와 공존한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바다와 달만 노닐던 45억년 전 그 지구가 지금 우리가 딛고 있는 지구라는 것을.

찬란한 멸종

이정모 지음
다산북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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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비유, 유머, 개인사, 참고자료. 모든 게 적절하게 어우러진 맛깔나는 이야기. 고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었고, 활자만 후루룩 읽히지만 함의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운문을 잘 풀어내주었다. 연말 맥베스 공연을 예매해야겠다!
프롤로그가 이렇게 재밌는 책은 또 처음! 작가님의 책사랑이 절절히 느껴졌고, 책사랑을 애쓰는 입장에서 크게 공감되었다. 주제를 파악하려고 애쓰고 교훈을 깨닫지 못하면 허전하게 생각하는 책 읽기는 이제 그만! 흘러가는대로, 느끼는대로, 있는 그대로 만끽하는 책 읽기로의 큰 전환이 되었다.

‘소설에서 교훈이나 주제를 뽑아내려 하는 것은 인생에 미치는 독서의 효용을 곧바로 확인하려는 조급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오히려 더 깊은 즐거움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라. 문장의 리듬감, 이야기 구조의 균형, 전개의 참신함, 등장인물이 지닌 성격의 미덕이나 매력, 근사한 대사, 저마다의 작품이 연기처럼 휘감고 있는 분위기 같은 것을 감상하라.’

금빛 종소리

김하나 지음
민음사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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