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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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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김동리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매ㅡ, 매ㅡ"
찔레꽃을 앞에 두고 갓 난 송아지가 울고,
"무ㅡ, 무ㅡ"
어느 보리밭 둔덕 너머 어미 소가 운다.
어미는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 조그만 보따리 속엔 어젯밤에 찧은 그 떡보리와 자기가 입던 베속것 한 벌이 들었고, 그 뿐, 별로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

'황토기'의 광기, '찔레꽃'의 한, '달'의 우수, '광풍 속에서'의 희망. 그리고 모든 작품에서 느껴지는 서사의 밀도감.
추가로 해방 전후의 시대상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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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형

@nosehyung

서술이 약간 중언부언하긴 하나 덕분에 오히려 읽기는 쉽다.
만화나 애니로 만들어지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 구조이다.
결말에 치닫아가는 부분은 그 전까지보다 배로 깔끔하고 좋았다.

외딴 집

미야베 미유키 지음
북스피어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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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형

@nosehyung

소설의 진행은 서사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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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형

@nosehyung

불편하고 답답한 현실을 잘 그려낸다. 그러나 개중엔 그저 현실을 옮겨놓은 것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는 작품도 몇 있었다. 묘사에서 그친다면 소설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작가의 차갑게 가라앉은 문장들, 광기에 차오르는 문장들이 마음에 든다. <백의 그림자>를 재미있게 읽고 이 작품집을 추천받아 읽었는데,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갇이 든다.

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문학동네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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