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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맥시코 후안 룰포 작.
과거와 현재를, 1,2,3인칭을 정신없이 넘나드는 소설. 죽은 내가 나를 묘사하면서 '내 귀에는 어머니의 간헐적인 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나는 죽은 몸이다.' 라고 말하다든지, 유령의 목소리로 유령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고, 주인공 나와 수사나 부인, 장애를 입은 남자로 내가 수시로 바뀌는 70개의 단락이 <1장, 2장 등> 구분없이 한 줄 띄우고는 바로 이어진다.
이상한 구조는, 제목 <뻬드로 빠라모>가 누구인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복잡하게 꼬아논건지 궁금해 하게 만든다.
마술적 사실주의란 말로 다 설명이 되겠다. 모호하지만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형식.
환상도 이런 환상의 분위기를 만들줄은 몰랐다. 나를 압도하는 혼미한 세계에 빠져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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