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가끔 너무 쉽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대로 태어날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만약 네가 원하는 대로 태어났다면 뭘 했을 것 같아?'
나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 순간 미칠 듯 뜨겁게 치밀어 오른 말들을 내가 입에 담았다면, 우리는 처음으로 싸웠을지도 모른다. 그게 마지막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웃기지 마.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해서, 그런 답을 네가 나한테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닥쳐. 닥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