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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세계문학전집 200)의 표지 이미지

홍길동전

허균 지음
민음사 펴냄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
허균(1569선조~1618광해군)

1446년 훈민정음 반포 후, 1471년 금오신화, 또 100년 후에나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이 등장한다.
그만큼 한글로 된 책이 나오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반증하지 않나 생각한다.

책 맨 뒷편에는 완판 36장본 (원본을 촬영해 복제한 영인본) 72쪽이 실려있다. 2쪽을 1장으로 하는 완판 36장(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이 가장 내용이 풍부하고 다채롭다.

때는 세종대왕 15년, 좌의정 홍문의 몸종 춘섬의 소생인 길동이 태어나나, 비범한 재주를 시기한, 첩 초낭의 흉계로 길동을 제거하기로 하고, 부인과 형의 허락을 받아 11살 길동을 죽이기로 자객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쟁점: 신분제도>
허균은 서자가 아니나, 평등한 세계를 꿈꾸는 인물이었고, 일곱명의 서자가 역모를 꾸민 사건으로 궁지에 몰려, 모함으로 참형을 당한다.

당시 집권했던 서인의 평가가 <광해군 일기>에 있다.
"그는 천기간의 한 괴물입니다...
그 몸뚱이를 수레에 매달아 찢어 죽여도... 찢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것입니다."
기득권의 분노가 무섭다.

나는 장애인 차별을 생각한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향해 무릎 꿇고 호소하는 장애학생 부모, 주위 시선으로 집에만 있는 장애인.

우연히 돌진하는 차를 피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될 수도 있지만, 당장 내가 사는 곳에, 장애인이 있으면 이래저래 불편하다. 장애인들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길동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게 해달라, 사람으로 관직에 나가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영웅적인 능력과 재미를 갖춘 홍길동전의 시작은 차별없이, 사람답게 살도록 해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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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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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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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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