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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일개의 자치단체를 넘어선 한국형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다. 아마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로는 한국에서의 강남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외국인들도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작품은 천박한 자본주의의 결집체로 상징되는 강남에서 벌어지는 VIP들의 은밀한 뒷거래를 상당히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픽션이겠지만 그래도 요즘 세상돌아가는 걸 보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다..
극중인물 중, 강남경찰서 강력반 조재명 경위가 전형적인 자본에 중독된 노예로 끝까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에 설계자 김민규 변호사가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보며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모습은 자본의 속성에 이질감을 표현하는 일종의 소심한 저항으로 보였다.
다른 분들의 리뷰처럼 한 편의 드라마를 소설화 한 것처럼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런 작품이다. 가볍게 읽기에 좋을 것 같다.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1970년대에 이루어진 강남개발은 도시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계획적으로 전개된 것이 아닌, 북한을 위시한 정치적인 목적이 더 우선시 되었으며 결국에는 대한민국 최대 투기시장으로 변질되기까지 해버렸다. 군사독재시절이니 가능했지 요즘 시대에는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강남 3구의 부동산 가격이 범접할 수 없는 지금의 시대는 사실상 이때 기인했다고 봐야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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