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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웨이
이기문 (지은이) 지음
김영사 펴냄
평소 게임을 전혀 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보니 게임 분야에 대해 업무 등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온라인 PC 게임이라 하면 몇 년전 게임을 즐겨하던 선배가 게임 안에 모든 분야의 크레이티브가 함께 담겨있기에 마냥 놀거리로만 쉽게 보면 안되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철학(?)을 얘기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다. 이번 기회에 게임 업계 사람들의 노고를 읽으며 그 선배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첫 장의 희망차고 들뜬 시작 스토리와는 달리 둘째 장부터 여덟 째 장까지 거듭된 저조한 성적과 블루홀 직원들의 힘듦이 느껴져 마치 내가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마도 현실적이어서 그랬을까 좋은 모습이 아닌 계속된 실패 이야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실패하고 힘들었던 사례만 나열하다 드디어 예상치 못한 성공을 했다로 오히려 성공 이야기가 짧게 끝나버려 승승장구 성공 사례들의 비중을 크게 다룬 보통 기업들과는 다른 예상치 못한 스토리에 독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좋은 결과로 책의 마무리를 지었지만 그 전까지 고생한 이야기에서 이어지지 않은 엔딩이라 좀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과거 회사에 몸 담으며 직원으로 일해 보았고 현재는 어찌보면 관리자의 입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양 쪽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장병규 의장의 마음을 알꺼같으면서도 블루홀 직원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양쪽의 입장은 아마도 영원히 좁혀지기 힘든 갭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마무리는 자본과 인적자원이 준비되어 있어도 사업을 성공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시작하는 사업가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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