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1권 초판이 나온지 아마도 20년도 더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좋아하시던 책이었으니까. 이 책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인기가 있는 건 유홍준 교수의 놀라운 지식과 그것을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부담없는 문체 덕분일 것이다. 옆집 아저씨가 설명해 주는 수더분함이 1권부터 마지막 10권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10권이 문화유산답사기의 현재로써는 마지막 권이지만 아마도 계속될 거 같다. 마무리를 안 하셨다ㅋㅋ
나는 서울촌닭이라서 서울에 관련된 것을 읽을 때도 모든 것이 놀라웠다. 만사 귀차니즘 방구석 뒹굴이인 나를 경복궁 야간개장에 참석하게 한 것도 오로지 이 책의 힘이다. 이 책은 사람을 움직인다.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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