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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그래도 괜찮은 하루> 완독
별점 : 5/5
치과에 갔는데 지인이 읽고 재미있다는 걸 듣고 읽다가 완독해버린 책이다. 어쩌면 이 책에는 재미있다는 말이 안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슬픈 건 아니지만, 그저 좋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작가는 청각을 읽고 시각을 읽는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작가가 꿈이고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인 나에게는 한없이 좋았던 책이다.
요즘에는 가을인데 어쩌면 여름 같은 날이다. 자전거 타고 도서관을 갈 때면 그림 같은 구름이 보인다. 그 그림 같은 구름을 보면 내 마음도 몽글몽글 해진다. 그리고 그 구름을 잊고 싶지 않아서 사진으로 남겨둔다. 이 책에서도 그랬듯이, 눈을 잃으면 아무리 남겨두어도 볼 수 없다. 시력은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시력이 없는 하루하루는 내게는 상상도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물론 그림도 그릴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힘차게 일어선 작가를 보면 나도 이 책의 작가님을 닮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말했다. "오늘도 수고했어." 비록 마음속으로 말했지만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한 마디이다. 이 말을 들으면 왠지 안심도 되고 오늘의 할일은 끝난 느낌이다. 작가는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뜻깊다고 말했다. 그 말을 보고, 나는 내 하루하루가 어떤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내 하루는 내게 "수고했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하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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