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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말로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
흰 쌀밥에 담백한 뭇국과 정갈한 반찬의 한 끼 식사도 좋지만, 육즙이 넘치는 기름진 패티와 먹음직스러운 치즈가 흘러넘치는 햄버거를 우걱우걱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빅 슬립]은 그런 느낌입니다. 🤣
그저 이 추리소설의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것은 매우 비효과적인 '독서'가 돼버린다. [빅 슬립]을 제대로 읽으려면 긴 플롯의 서사보다는 현재 읽고 있는 문장에 집중하는 것이 정답이다. 말로의 오감을 자극하는 주변 환경 묘사,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위트 넘치는 대사 그리고 숨 막히는 액션 장면 등 그야말로 순간순간을 음미하며 읽는 것이 [빅 슬립]의 독서법이자 챈들러 스타일이다. 그래서 챈들레스크(Chandleresque)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특징적인 그의 문체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토대가 되었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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