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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의 지옥도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의 표지 이미지

중간착취의 지옥도

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지은이)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읽었어요
원청과 하청이 생겨난 배경도 알게 되었고
어떤 착취의 구조가 숨어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고용형태의 시작점이 좋은 의도였을지라도
이런 고용형태를 만든 사람들은 몰랐을까.
이런식으로 중간착취를 하며 악용 할줄은.
당사자 아닌 나도 화가 나는데 그분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어떤 기자의 이런 뉴스를 접하고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잠이 옵니까?’란 말이 사이다네.

검토해보겠다는 말만 반복할것이 아니라
많은 제안 중에 단 하나라도 실행될 수 있길 바래본다.
원청과 하청의 고용형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생겨났듯이
더 교묘한 방법으로 중간착취는 반복되지 않을까.
2021년 8월 3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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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대체로 진부하지만 그 진부함의 어쩔 수 없음,그 빤함,그 통속,그 속수무책까지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인생의 어두운 시기에 생각나는 건 결국 그 어떤 세련도 첨단도 아닌 그런 말들인 듯하다‘고 했다.”(p.41)

다섯 편의 단편소설 모두가 좋았다.
각 소설의 문장도 좋았지만 특히 저 문장이 계속 맴돌았는데,
우리가 사는 삶은 대체로 진부하고
어려운 상황마다 해주고 싶은 말도 사실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래도 그런 말들이 또 우리를 살린다는 것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글로 보니까 안심이 됐다고 해야하나.😀

암튼 음악과 소설이 함께 하니까 너무 좋다, 이 책.
어떤 날이 음악으로, 어떤 장면이 음악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아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 소설책이 기억될 것 같다.👍

음악소설집

윤성희 외 4명 지음
프란츠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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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럴 겨를이 없다. 모든 걸 다 해야 한다. 기술도 개발하고 우리의 삶, 일상생활도 바꿔야 한다. 이건 되고, 저건 안 된다고 하지 말자, 그럴 겨를이 없다’(p.29)

저 말이 너무 단호하고 긴급하고 절실하게 느껴졌다.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조금 늦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몫을 다하는 일일 것이다.
2030년,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이라는 시나리오를
계속계속 떠 올리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몫을 다하자.

기후, 기회

최재천 외 9명 지음
북트리거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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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에 박혀 있다.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p.80)

시인의 소설은 이런거구나.
은유를 가득 머금은 문장이 너무 좋았다.
좋았던 문장들은 많았는데 특히 저 위에 문장들이 좋았다.
빛일수도 어둠일수도 있었던 유년시절이
돌고 또 돌아 현재의 나에게 닿는다는 말이.
현재를 헤집어놓더라도 그림자처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그렇게 유년의 옷을 입고 오늘도 한걸음만 가야지.

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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