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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しろいろの街の,その骨の體溫の)의 표지 이미지

적의를 담아 애정을 고백하는 법

무라타 사야카 지음
살림 펴냄

자존감도 낮고 냉소적인 다니자와 유카는 자아를 찾지 못해 방황한다.
자아를 찾아가는 방식이 악질적이며 냉소적이어서 결국은 스스로에 대한 검열을 버리지 못하고 방황이 계속되었다.
그런 그녀가 그녀가 진정한 자아를 찾는 계기가 있었다.
그 계기는 자신이 좋아했지만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이부키가 아니었다.
가장 무시했던 옛 친구, 노부코의 필사적이면서 정열적인 모습을 보며 그녀가 하얀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게 된 그 날이 계기었다. 유카는 드디어 자신을 되찾았다.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고 정열적으로 자신을 표현한 노부코를 보며 다니자와 유키도 여태껏 외면했던 반 친구들의 악담을 받아들이며 성장한다.
그리고 그 악담 속에서 이부키에게 고백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10대들의 꾸미지 않은 날 것의 억한 감정들은 세세히 묘사한 것에 아주 놀라웠다. 그런 어린 아이들을 보며 순수한 악이라는 것이 이게 아닐까 싶다.
옆나라 일본도 내 어린시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한극보다 일본이 이지메 문화가 심해서 학급 내 계급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10대가 주무대가 되는 드라마나 만화만 봐도 일본이 학급 계급이 더 심해보인다. 물론 한국도 학폭이라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만...

무라타 사야카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책 안에서 표현되는 상황과 문장이 너무 와닿는다. 내가 그녀를 공감할 수 있는 독자라는 것이 즐겁기도 하면서 때로는 소름 돋을 때가 있다. 남들에게는 단 한번도 입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감정들이 글 안에서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걸 보면 드디어 나와 같은 사람을 찾았어! 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이 감정들이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기를 알기에 쑥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도 시간이 흘러도 아직도 미성숙한 나보다는 다니자와가 훨씬 성장한 인물같다.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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